시가총액, 현대모비스 제치고 3위 올라
SK하이닉스[000660]가 장중에 Ƌ만원'의 벽을넘었다.
SK하이닉스는 19일 개장하자마자 5만원으로 직행해 52주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우더니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을 넓히면서 5만300원까지 치솟았다.
오전 9시35분 현재 주가는 전날보다 2.24% 오른 5만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옛 현대전자 시절인 1997년 6월19일에 세운 사상 최고가 기록인 4만9천600원을 넘어서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현대전자 시절을 포함해 종가기준으로 5만원을 넘은 적이 한 번도 없다.
이 상태로 마감하면 SK하이닉스는 17년 만에 역사적 최고가 기록을 새로 쓰게된다.
현재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주가를 견인하는 모습이다. 다만,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투자자 간 치열한 매매 공방이 벌어지고 있어 장 마감 때가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작년 말 3만6천800원이던 SK하이닉스 주가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올해 40%가까이 상승했다.
주가 상승으로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도 35조7천206억원으로 현대자동차(49조6천723억원)의 뒤를 이어 순위 3위를 차지했다. 4위인 현대모비스의 시총은 27조9천864억원으로, 7조7천억원 넘게 차이가 나고 있다.
주가 강세가 지속하자 정책금융공사는 최근 보유하던 SK하이닉스 주식 393만7천95주(0.55%)를 대량매매(블록딜)로 처분해 1천943억원을 회수했다. 정책금융공사는과거 채권단(주주협의회)으로 보유하게 된 SK하이닉스 주식을 전량 털어냈다.
SK하이닉스의 주가 강세는 D램값 상승과 실적호전 등에 힘입은 것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의 실적 호전 등을 반영해 잇따라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KB투자증권은 올해 2분기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을 1조800억원으로 잡고 목표주가를 5만2천원에서 6만5천원으로 올렸다.
신한금융투자도 올 하반기 D램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5만원에서 6만원으로 올렸다.
KDB대우증권은 SK하이닉스의 수익 안정화가 투자 여력 확보와 주주 환원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5만2천원에서 5만7천원으로 9.6% 높여 잡았다.
한국투자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도 목표주가를 각각 5만5천원과 5만3천원으로 제시했다.
변한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PC수요가 기대 이상의 흐름을 보이고 있어 D램 가격 강세가 연말까지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의 한 관계자는 "과거 주주협의회 소속 기관 대다수가 보유 주식을팔아 차익을 실현했으나 지분구조는 안정적"이라며 "최근 D램값 호전 등으로 실적이나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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