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도시 집값이 2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서서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가시화하고 있다.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집계한 5월 중국 70대 도시의 신규 주택 평균 가격은전월보다 0.15% 떨어졌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12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전월보다 하락한 것이다. 앞서 4월에는 신규 주택 평균가가 0.06%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도 상승률이 5.35%에 그쳐 3월과 4월 상승률인 7.32%, 6.42%를 모두 밑돌았다.
70대 도시 가운데 신규 주택 가격이 전월보다 내린 곳은 35곳이었다. 앞서 4월에는 8곳에서만 가격이 하락했다.
도시별로는 상하이의 신규 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0.3% 내린 반면 베이징은 0.2%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하이와 베이징의 기존 주택 가격은 같은 기간 각각 0.2%, 0.9% 하락했다.
WSJ는 "주택 가격이 정체되거나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에 연초부터 소비자들이시장을 관망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주택 재고는 늘고 수요는 줄자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주택 가격을 더내리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yuni@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