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 "이라크, 국내증시 영향 크지 않아"

입력 2014-06-16 08:19
유가 영향 적고, 달러 강세 땐 원화 강세 우려 완화



메리츠종금증권은 16일 이라크 내전에도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단기 조정은 오히려 저가매수의 기회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라크 내전 위기가 불거진 지난 13일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수선물시장에서 1조6천억원, 현물시장(유가증권시장)에서 2천542억원을 순매도해 코스피가 1,990까지내려갔다. 시장에선 외국인의 대량 현·선물 매도는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김중원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라크 내전에도 국제 유가가 상승 추세로 전환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2012년 이후 미국 셰일가스 개발 붐으로 미국의 에너지 수입이 줄면서 중동 사태에 따른 세계 금융시장의 영향은 약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동 불안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다면 국내 증시를 압박하는 원화 강세(원·달러환율 하락) 우려를 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 경제는 이라크에 대한 수출과 수입 비중이 각각 0.4%와 1.8%로이라크 내전이 국내 경제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건설사와 한국가스공사[036460]가 13일 조정을 받았지만, 사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며 "주가가 오른 국내 정유사들도 수요 증가로 유가가오른 것이 아닌 만큼 내전 사태가 주가에 긍정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