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은 현대증권[003450] 사장이 추가 조직 통폐합과 운영경비 축소를 골자로 하는 비상경영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12일 현대증권에 따르면 윤 사장은 전날 사내 게시판에 '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경영 담화문'을 띄우고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담화문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최근 국내 대형 회계법인과 세계적 인사 전문 컨설팅회사로부터 경영진단을 받았다.
그 결과 현대증권은 앞으로 연간 8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이 예측되고, 특히 리테일 사업부문은 최대 1천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윤 사장은 담화문에서 "현대증권이 인건비당 영업이익과 인적자본 투자수익률등 각종 지표상 경쟁사 대비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현재 인력 규모도 적정 수준을상당히 웃도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이어 윤 사장은 "지난 연말부터 주요 경쟁사들이 비상경영에 돌입했고, 우리도더 이상 비상경영을 미룰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매년 1천억원 이상의 비용절감 노력이 필요하다"며 현재 실시 중인경영혁신 활동 외에 ▲추가 조직 통폐합 ▲운영경비 20% 추가 축소를 추가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연차 사용 촉진제도 ▲광고선전비 감축 ▲회식비·접대비 통제 강화 ▲전산운용비 및 소모품비 절감 등도 이미 실시 중이거나 실시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사장은 "그동안 가능하다면 인위적 구조조정 없이 합리적인 임금체계 개편과효율적인 이익성과 배분 등이 더 바람직하다고 피력해 왔지만, 경영혁신 방안에 대한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가 없다면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오는 13일 오후 6시 반부터 경기도 용인의 현대증권 연수원에서 임원, 전국 지점장 및 부지점장을 소집해 비상경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