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일본 증시에서 영향력 약해져"

입력 2014-05-28 16:21
아베노믹스 이후 일본 증시를 좌우해온 엔저의영향력이 약해지기 시작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토픽스지수와 달러·엔 환율의 최근 120일간 상관계수는 지난해 11월 0.49에서 27일 현재 0.24로 떨어졌다.



이는 아베노믹스 시행 이후 최저치로, 주가와 엔저의 연관성이 상당히 약해진것으로 나타났다.



상관계수는 두 변수의 연관성을 1과 -1 사이의 수치로 나타내며 1이면 두 변수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완벽한 플러스 상관관계, -1이면 두 변수가 정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완벽한 마이너스 상관관계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0.3∼0.7 정도이면 뚜렷한 플러스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해석한다.



일본 증시는 아베노믹스 이후 엔저가 심해지면 오르고 약해지면 내리는 추세를보여왔다.



최근에는 엔저가 달러당 101엔대 언저리에서 정체되면서 토픽스지수도 올해 들어 8.0% 감소하는 등 부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제 엔화 환율과 주가의 연관성이 약해짐에 따라 시장이 더 건강해지고있다고 보는 견해가 많다.



영국 앱솔루트 스트래티지 리서치의 데이비드 바워스 상무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일본 기업을 곧바로 수출 기업으로 간주해 내수가 아니라 환율에 따른 수출 경쟁력을 경제의 핵심 동력으로 보는 단순한 시각에 매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소형주 중심 신흥기업시장 마더스(Mothers)가 지난주 초부터 20% 가까이급등하는 등 투자 심리가 개선되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FT는 이제 일본 증시에서 엔저보다는 기업 실적 개선에 의한 주가 상승 조건이무르익었다고 관측했다.



jh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