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2대주주 텅쉰, 투자액 5배 이상 수익 '대박'

입력 2014-05-26 11:50
카카오의 2대 주주인 중국 인터넷기업 텅쉰(騰訊·텐센트)이 다음[035720]과 카카오의 합병으로 투자액의 5배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대박'을 얻게 됐다.



텅쉰은 지난 2012년 4월 카카오에 720억원을 투자해 카카오 지분 13.3%, 360만주를 취득했다.



카카오가 게임사업에 본격 진출하면서 필요한 자금을 텅쉰에서 유치한 것이다.



이로써 텅쉰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지분율 53.6%)에 이어 2대 주주가 됐다.



그리고 26일 카카오와 다음이 합병을 선언하면서 합병에 반대하는 카카오 주주에게 주당 11만3천429원에 주식매수청구권을 부여했다.



이 금액을 적용하면 텅쉰의 카카오 지분 가치는 약 4천83억원으로 최초 투자액의 약 5.7배에 이른다.



물론 이는 단순히 산술적으로만 계산한 것이다.



양사는 그간 한국 인터넷·모바일 업계의 '공룡' 네이버에 눌려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양사가 이제 합병으로 네이버에 맞서 성장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통합법인 다음카카오가 향후 성장하면 텅쉰 지분의 가치도 현재 이상으로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텅쉰은 최근 CJ게임즈에도 5천330억원을 투자해 3대 주주로 올라서는 등 한국기업 투자를 늘리고 있다.



jh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