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기업 지배구조 이슈에 주목…수혜주 찾기

입력 2014-05-26 10:23
증권가가 삼성을 포함한 대기업 지배구조 개편 문제에 주목하면서 수혜주 찾기에 나섰다.



하이투자증권은 26일 최근 삼성그룹이 이건희 회장의 입원 등으로 지배구조 전환이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다른 그룹도 2, 3세 경영 정착화가 완성되는 과정이므로 올 하반기 지배구조 이슈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배구조 이슈가 있는 그룹의 경우 지배구조 중심에 있는 기업들의 배당 증가와 자사주 매입 등 주주 친화정책이 나타날 수 있고그룹 내 역학관계에 따라 숨어 있던 자산 가치도 떠오를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삼성그룹이 향후 3∼4년 기간을 정해 단계별로 지주회사 전환을 할 가능성이 크며 결국 LG그룹처럼 지주회사 분할을 통해 이재용 부회장·이부진 사장·이서현 부사장의 계열 분리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면서 수혜주로 삼성에버랜드·삼성물산·삼성생명을 꼽았다.



또 삼성전자[005930]는 외국인 지분이 커 자사주 매입과 배당 강화 정책 등이수반될 가능성이 큰데다 연내 상장돼 현물출자 용도로 사용될 수 있는 삼성SDS에 지분이 있다는 점에서 관심주로 지목됐다.



중장기적으로 삼성에버랜드의 기업 가치를 상승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삼성에버랜드의 2대주주인 KCC[002380]와 삼성카드[029780]도 수혜가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아울러 "삼성그룹 지배구조 전환 과정에서 CJ[001040]와 관계개선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며 CJ에도 주목했다.



순환출자구조인 현대차그룹에 대해서는 이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086280]가 삼성그룹의 삼성SDS와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정의선 부회장 등이 그룹 지배권의 근간인 현대모비스[012330] 등에 대한지배구조 강화를 통한 안정적인 경영권 승계를 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정 부회장이가장 지분이 많은 현대글로비스에 대한 활용도를 높일 것이므로 현대글로비스 기업가치 상승이 수반돼야 한다"고 예상했다.



한진그룹에 대해 이 연구원은 지주회사 요건 충족을 위해 순환출자를 해소하거나 자회사 지분율을 높이려는 지배구조 변환을 예상하면서 "자산 가치 부각 등으로한진[002320]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하나대투증권 역시 삼성그룹 오너가의 상속과 관련해 삼성에버랜드에 대한 증여를 통해 지분 이동의 효과를 키울 가능성에 주목했다.



신승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런 전망을 바탕으로 삼성물산·KCC·삼성SDI·삼성전자를 수혜주로 꼽았으며 삼성화재[000810]와 삼성증권[016360]도 관심종목으로 지목했다.



그는 다만 삼성의 지배구조 문제는 "단기보다 중장기 이슈"라면서 이와 관련한사전 투자전략을 세우기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