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9일간 2조4천407억원 순매수
코스피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전날 갈아치운 연중 최고점을 다시 넘어섰다.
2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58p(0.08%) 오른 2,017.17로 마감해 전날의 연중 최고점(2,015.59)을 웃돌았다.
지수는 2.50포인트(0.12%) 내린 2,013.09로 출발하고서 내내 박스권 횡보를 이어갔다.
2,010선 중반을 중심으로 오르내리던 코스피는 장 막판 강해진 외국인 매수세덕에 결국 상승으로 마감했다.
미국과 유럽의 경기 회복 기대감에 더해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걷히면서 국내 증시가 강한 상승 동력을 받을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증시에 훈풍이 부는 가운데 지수 상승을 이끈 것은 역시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17억원 어치를 순매수해 9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인은 이 기간 2조4천407억원 어치의 국내 주식을 사들였다.
다만 단기간 급등한 지수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의 펀드 환매 물량이 지수의강한 상승을 막았다.
전날 중국 제조업 지표의 호조로 연중 최고치까지 오르자 차익 실현을 노린 기관의 매도세는 이날도 이어졌다.
장 시작 이후 기관은 순매수세로 시작했지만 오전 11시가 넘어서면서 순매도로돌아섰다.
기관은 결국 장 마감 기준으로 581억원 어치를 순매도해 6거래일째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투신권(-1천295억원)을 중심으로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개인도 39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백윤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시장 여건이 외국인에게 우호적으로 작용하고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수급 개선 기대감은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펀드환매에 따른 투신권 매물로 외국인 수급 개선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순매수를 보여 전체적으로는 1천673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별 등락은 엇갈렸다.
섬유의복(1.54%), 비금속광물(1.46%), 음식료품(0.71%) 등은 올랐지만 전기가스업(-0.81%), 운수창고(-0.61%), 철강금속(-0.37%)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는 0.14% 오른 142만8천만원에 거래돼 2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현대모비스(0.17%), 기아차(0.50%), 신한지주(1.08%) 등도 상승했다.
현대차는 23만3천원으로 전날과 변동이 없었고 SK하이닉스(-0.12%), 포스코(-1.
12%), 한국전력(-0.85%), 네이버(-0.26%), 삼성생명(-1.93%)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2.95포인트(0.54%) 오른 549.70 기록해 사흘째 올랐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18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6천980만원 수준이었다.
KRX금시장에 상장된 금은 전 거래일보다 1g당 60원 내린 4만2천870원을 나타냈다.
주요 아시아 증시도 올랐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24.38포인트(0.87%) 상승한 14,462.17, 토픽스지수는 11.10포인트(0.95%) 오른 1,180.44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0.43% 상승한 9,008.22로 거래를 끝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4원 오른 1,024.6원으로 집계됐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