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삼성그룹주 강세에 올 최고치 경신(종합)

입력 2014-05-16 18:27



시간외 매매와 아시아 종가 등 반영.>>외국인 순매수 규모 더 키워



코스피가 4거래일째 계속된 외국인의 거센 매수행진과 삼성그룹주의 강세 덕에 하락 하루 만에 반등해 2,010선을 회복했다.



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4포인트(0.16%) 오른 2,013.44로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6.72포인트(0.33%) 내린 2,003.48에 장을 출발한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줄다리기에 2,000선에서 공방을 벌였다.



이후 장 막바지 삼성그룹주의 강세로 지수가 상승세를 타면서 이틀 만에 또다시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 초반 약세는 간밤 미국과 유럽 증시가 예상을 밑도는 경제 성적표를 접하고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국내 요인으로는 코스피 2,000 돌파에 따른 펀드 환매 물량이 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오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건강 관련 이슈가 또다시부각되면서 삼성그룹주가 동반 상승했다는 데 주목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전 상승 때와 마찬가지로 그룹 경영권 승계 문제로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불거졌다"고 설명했다.



삼성그룹의 간판 종목들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원 떨어진 140만원에 출발한뒤 약세를 보이다 1시21분부터 탄력을 받으며 올라 결국 전날보다 1.28%(1만8천억원) 오른 142만8천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143만7천원까지 올랐다.



삼성물산은 약세로 출발해 이내 강보합으로 돌아섰지만 삼성전자가 상승 전환할무렵에 급격하게 뛰기 시작했다. 전날보다 4.96%(3천400원)나 폭등한 7만2천원에 마감했으며, 장중에는 7만2천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찍었다.



삼성생명도 삼성물산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며 전날보다 3.71%(3천700원) 급등한10만3천500원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나흘 연속 매물을 쓸어담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천799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23일(5천920억원) 이후 최대 외국인 순매수 규모다. 지난 3거래일 중 순매수 강도가 가장 셌던 전날의 3천716억원보다도 많았다.



개인도 5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반면 펀드를 운용하는 투신(-2천696억원)을 중심으로 기관은 4천719억원 어치를팔아치웠다. 기관 중에는 투신에 이어 금융투자(-670억원)과 연기금(472억원)의 매도 규모가 컸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41억원)가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2천949억원)는 매수 우위로 전체적으로 2천908억원 어치의 순매수가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오른 경우가 다소 많았다.



운수창고가 1.62%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전기전자(0.88%), 보험(0.83%), 유통업(0.77%) 등이 뒤를 이었다.



운송장비(-1.55%), 의료정밀(-1.26%), 종이목재(-0.77%), 섬유의복(-0.57%)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그룹주 외에 SK텔레콤[017670]이 1.59% 올랐고, LG화학[051910](1.28%), 한국전력[015760](0.72%)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자동차주는 원화 강세 움직임에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현대차[005380]는 2.09%하락했고, 기아차[000270]와 현대모비스[012330]가 각각 1.86%, 1.82% 내렸다. 이외에 NAVER[035420](-1.31%), 현대중공업[009540](-0.79%) 등도 하락했다.



이밖에 삼성그룹주 가운데 삼성증권(1.85%), 에스원(1.38%)이 1%를 넘는 상승률을 보였고 삼성중공업(0.87%), 제일기획(0.82%), 호텔신라(0.57%), 삼성카드(0.25%)등이 올랐다.



반면 삼성정밀화학(-2.36%), 삼성화재(-1.86%), 삼성전기(-1.50%), 삼성엔지니어링(-1.48%), 제일모직(-0.45%), 삼성SDI(-0.33%) 등은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4.16포인트(0.74%) 내린 557.59에 장을 종료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6개 종목에서 1억100만원 어치의 거래가 이뤄졌고, KRX금시장에 상장된 금은 1g당 340원(0.79%) 내린 4만2천950원에 거래됐다.



아시아 증시는 대부분 내렸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201.62포인트(1.41%) 하락한 14,096.59, 토픽스지수는 19.22포인트(1.63%) 내린 1,159.07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7.80포인트(0.09%) 상승한 8,888.45로 거래를마쳤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53포인트(0.08%) 오른 2,026.50, 홍콩 항셍지수는 17.



95포인트(0.08%) 하락한 22,712.91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원 내린 1,024.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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