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사업의 업황 회복세가 관련 기업들의 1분기 실적 개선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태양광 사업은 한동안 지속된 업황 부진으로 관련 기업의 수익성을 해치는 걸림돌로 여겨졌지만, 올해 1분기에는 태양광 사업을 중심으로 많은 이익이 발생하면서상당수 기업의 실적을 흑자로 돌려세웠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케미칼[009830]은 올해 1분기 83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
태양광 사업의 역할이 컸다. 작년 1분기에는 276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던 태양광 부문에서 전체 영업이익의 29%에 달하는 241억원의 수익이 발생해 해당 사업부문이 3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증시 전문가들은 한화케미칼의 향후 실적에 대해서도 낙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황규원 동양증권 연구원은 "2분기 성수기 진입으로 유통부문과 소재·건자재부문에서도 이익 개선을 예상한다"면서 2분기 영업이익을 1분기보다 27억원 증가한 857억원으로 예상,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웅진홀딩스[016880]도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35억3천만원으로 지난해같은 기간(41억2천500만원 영업손실)과 비교해 흑자로 돌아서는 데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태양광 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웅진홀딩스의 실적 회복에 결정적 도움이 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전날 웅진에너지[103130]는 올해 1분기 31억9천300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공시했는데, 이는 작년 1분기의 적자폭(117억3천600만원 영업손실)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그밖에 신성솔라에너지[011930] 역시 올해 1분기 1억2천960만원의 영업이익을내며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1분기 이 회사는 62억2천300만원가량의 영업손실을 냈었다.
태양광 모듈용 백시트 및 필름 제조업체인 에스에프씨[112240] 역시 올해 1분기연결 기준으로 약 13억1천만원의 영업이익을 내, 1년 전 같은 기간(12억9천만원)보다 이익이 1.7% 늘었다.
올해 태양광 사업에 대한 증시 전문가들의 전망은 밝은 편이다.
김형민 KB투자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연초 이후 폴리실리콘 가격이 반등한 뒤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어 수익성이 훼손됐던 소재업체들의 이익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폴리실리콘 가격이 올해 하반기 더욱 상승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2015년까지 완공될 전 세계 폴리실리콘 설비 신규증설 규모는 모두 8만5천t인데, 이중 대부분은 올해 연말부터 내년 중반 사이에 생산을 시작한다"며 올해 신규 증설이 태양광 사업체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는 "더욱이 중국의 태양광 수요가 하반기에 집중될 수 있으므로 폴리실리콘가겨도 올해 하반기에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말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