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다음' 목표주가 줄줄이 내려

입력 2014-05-14 09:42
하반기에나 신사업에 기대



증권사들이 1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낸 다음커뮤니케이션[035720]의 목표주가를 14일 잇따라 내렸다.



다음의 1분기 매출액은 1천271억으로 작년 동기보다 1.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52억원으로 32.7% 감소했다.



LIG투자증권은 다음의 실적에 대해 시장 전망치에 맞았으나 주요 업무인 검색광고와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 성장이 둔화했다며 다음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5천원에서 8만5천원으로 낮췄다.



하이투자증권도 "다음의 새로운 모바일 서비스인 '버즈런처'의 수익화 등 구체적인 성과를 확인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8만7천원으로 기존보다 8% 하향 조정했다.



현대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다음의 목표주가를 각각 9만원과 8만원으로 유지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다음의 2분기 실적도 세월호 침몰과 지방선거, 월드컵 등의 엇갈리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 소폭 개선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정재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내수 경기는 여행과 숙박 등 일부 업종을중심으로 부진할 것"이라며 "다음의 2분기 검색광고와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이 작년동기보다 각각 2.8%, 9.2%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이민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방선거와 브라질 월드컵 등으로 2분기 다음의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며 1분기 실적이 바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다음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보다 9.9%, 6.7% 증가한 1천425억원, 189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PC게임과 모바일 부가 서비스 등 새로운 사업이 실적 반등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음은 내달 '플래닛사이드2', 하반기 '검은사막'과 '위닝펏' 등 게임 3종에 대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또 모바일 홈 화면 꾸미기 서비스인 '버즈런처'는 최근7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정재우 연구원은 "온라인 게임 사업의 수익화와 '버즈런처' 도입 등에 따른 수익성 개선 가능성을 하반기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대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PC게임 3종 출시로 점진적 실적 개선을 기대할수 있다"며 "다음이 게임사업부 분사를 발표하는 등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흥행에 따라 지렛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