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 세모 지주사 전신 위장 계열사 '의혹'

입력 2014-05-12 04:00
세모그룹 부활의 중심축인 지주사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전신 격인 회사의 '정체'를 둘러싸고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와 관련사들 자료에 따르면 2007년까지조선업체 ㈜천해지의 최대주주였던 ㈜새천년과 ㈜빛난별이 편법 승계를 위한 위장계열사라는 의심을 살 만한 정황이 포착됐다.



㈜천해지는 세모그룹 부도 뒤 주력 사업이었던 조선 부문을 2005년 말 인수한회사로, 2007년 당시 주요주주는 ㈜새천년(70.13%)과 ㈜빛난별(12.77%)이었다.



두 회사의 등기부등본을 보면 회사 주소가 '경남 고성군 동해면 장기리 1번지'로 같다.



이들의 주요 사업목적도 선박건조업·건설장비임대업 등으로 겹쳐 법인 등기만다르고 사실상 같은 회사일 가능성이 크다.



㈜새천년의 대표이사는 검찰 수사를 받는 이강세 ㈜아해 전 대표였고 ㈜빛난별대표는 과거 세모그룹에서 일한 것으로 알려진 박모씨였다.



두 회사 모두 유 전 회장과 연관이 깊은 인물이 대표이사를 맡았던 셈이다.



게다가 ㈜새천년의 존속기간이 2003∼2008년, ㈜빛난별이 2006∼2009년으로 짧다는 점에서 위장계열사 의혹이 더 커진다.



㈜새천년의 천해지 지분은 2008년 신생 지주사 아이원아이홀딩스로 61억원에 그대로 넘어가고 ㈜빛난별의 지분은 ㈜다판다와 문진미디어에 이등분된다.



주당 가격은 ㈜새천년 몫이 5천414원, ㈜빛난별이 5천원으로 차이가 난다.



㈜천해지의 재무제표를 보면 외주가공비 등 명목으로 2006년 약 100억원, 2007년엔 약 190억원의 거래 내역이 확인될 만큼 ㈜천해지의 주요 거래처였다.



그런데도 지분 양도 직후 ㈜새천년은 2008년 4월 20대 1의 감자를 거쳐 그해 8월 해산되고, 그 이듬해인 2009년 11월에 ㈜빛난별도 해산돼 버린다.



㈜천해지는 세모그룹의 후신 계열사 중 규모가 가장 커 그룹 재건의 중심 역할을 했다. 두 회사가 ㈜천해지를 유 전 회장의 자녀가 지배하는 아이원아이홀딩스로넘기기 위한 다리 역할을 했을 가능성을 유추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회계사는 "아이원아이홀딩스는 61억원에 자산 규모 515억원(부채 34억원 포함)인 세모그룹의 알짜 사업부문을 인수했다"며 "이 과정에서 유 전회장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hskang@yna.co.kr, yuni@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