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KFC 사업 매각…식음료사업 완전히 정리(종합)

입력 2014-05-08 10:29
자회사 DIP홀딩스, SRS코리아 유럽계 사모펀드에 매각



두산그룹이 KFC 브랜드를 매각함으로써식품 분야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두산[000150]은 자회사인 DIP홀딩스가 유럽계 최대 사모펀드인 CVC캐피탈파트너스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인베스트먼트 아시아 B.V.'와 SRS코리아 지분 100%를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SRS코리아는 2004년 두산의 외식사업부가 분할돼 설립된 회사로 패스트푸드 브랜드인 KFC 사업을 벌여왔다.



매각 금액은 1천억원이며 6월까지 양도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두산그룹은 1997년 음료 사업부문을 미국 코크사에 매각한 것을 시작으로 식품사업 정리에 들어가 오비맥주, 전분당 사업, 종가집김치를 줄줄이 매각했다. 앞서DIP홀딩스도 2012년 11월 SRS코리아의 버거킹 사업부문을 사모펀드인 보고펀드에 1천100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두산은 1995년 창업 100주년을 맞으며 소비재 위주의 사업구조를 수출중심의 중공업 중심으로 바꾸겠다고 선포한 뒤 비핵심계열사를 매각하고 한국중공업, 대우종합기계, 한국종합기계 등 굵직한 중공업 기업들을 인수해왔다.



이번 KFC 매각으로 두산그룹은 식음료사업 매각을 완전히 매듭짓고 중후장대형종합 중공업그룹으로 변신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두산은 KFC 매각자금을 당분간 내부 유보자금으로 두면서 용처를 결정할 예정이다.



두산 관계자는 "이번 KFC 매각으로 두산의 식음료사업은 종료하게 됐다"면서 "매각대금을 어떻게 활용할지는 앞으로 다각도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ooho@yna.co.kr, kak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