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옵션만기일…살얼음 행보

입력 2014-05-08 08:43
원화 강세 우려 속에 옵션 만기일까지 겹친 8일코스피는 살얼음 위를 걷는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8일 코스피 조정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낙관적인 주장을 펴고 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체적으로 우려감을 자아내는 요인은 많지만,대부분 이미 노출됐거나 예상했던 악재가 주류"라고 진단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의 경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대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우려가 진정되는 모습이다.



박 연구원은 "코스피가 최근 8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는데 이런 국면은 금융위기 등 7~8차례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연속 하락 국면의 특징을 보면 단기적으로 조정폭이 제한적이거나오히려 그때가 저점으로 이후 상승 반전했던 것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일한 예외라면 2012년 5월 정도인데 당시는 유로존 재정위기에 따른 시스템 리스크가 불거진 국면이었다"면서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닌 만큼 더 이상의조정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조정으로 국내 주식시장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장부가 수준인 1배까지떨어졌다는 점도 시장의 안정 혹은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조건이다.



5월 옵션만기일과 관련해 시장이 충격을 받을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



심상범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 차익잔고가 거의 바닥났을 것으로추정되기 때문에 오늘 장중이나 종가에 옵션과 관련한 외국인의 프로그램 순매도가출회될 가능성은 없을 듯 하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최근의 조정을 매수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박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는 매도에 동참하기보다 대외변수의 안정 여부를 살피면서 매수 기회를 노리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는 "연속 하락에 따른 반등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는데 최근 주가가 많이 빠진 수출주가 우선적인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정부와 외환당국이 환율 하락속도 진정을 위한 노력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수출주에 대한 투자심리를일부 되돌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간밤 미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우크라이나 긴장이 완화했고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의회연설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기계적 시간표는 없다"고 밝힌데 힘 입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72%와 0.56%씩 뛰었다.



반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거품 논란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0.32% 밀렸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거래를 마친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연계 코스피200선물 지수는 0.22% 오른 253.05로 마감했다. 이를 코스피로 환산하면 1,943에 해당하며, 전날 코스피 종가는 1,939.88이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