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 업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세계 수출 상위 25개국 가운데 한국의 제조업 경쟁력이 3번째로 우위에 있으며 원가 상승으로 향후 경쟁력 약화가 예상된다고 25일 밝혔다.
BCG는 세계 제조업 수출품의 약 90%를 차지하는 25개국의 2004∼2014년 제조원가 변동 요인을 분석해 지수화한 결과, 2014년 한국의 제조원가 지수가 중국과 미국에 이어 3번째로 낮았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제조원가 지수를 기준인 100으로 뒀을 때 각국 지수는 중국이 96, 한국은 102, 영국은 109, 일본은 111 순이었다.
제조원가 지수가 낮을수록 제조업 경쟁력이 높다는 뜻이다.
한국의 제조원가 지수는 2004년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이런 추세라면 2018년 한국의 이 지수는 106으로 상승할 것으로 BCG는 전망했다.
BCG는 현재 미국이 제조업 경쟁력 측면에서 중국에 뒤지지만, 셰일가스 혁명에따른 에너지비용 감소·적정한 수준의 임금상승률·안정적인 환율 등에 힘입어 2018년에는 중국을 앞지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2004년 이후 10년 만에 임금이 187%, 에너지 가격이 138% 각각 상승해제조원가가 급증했다.
이에 따라 BCG의 중국의 경쟁력 지수는 2004년보다 9포인트 상승했으며 2018년에는 102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연구의 공동 저자인 해럴드 서킨 BCG 제조업 분과 공동 대표는 "제조업체들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유연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