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환율에도 1분기 선방…신차효과 기대>

입력 2014-04-25 08:44
현대차[005380]가 1분기에 원화 강세에도 비교적 선방한 수준의 실적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25일 현대차의 분기 실적이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내지는 못할 것이나 주가는 앞으로 신차 출시 호재에 힘입어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1조6천억원과 1조9천384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1.9%, 3.7% 증가했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다소 못 미쳤으나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며 "원화 강세와 구형 모델 소진을 위한 판매비용 증가, 신흥국통화 약세 등 일회적인 요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명훈 HMC투자증권 책임연구원도 "1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다"며 "이는 주요 모델 노후화로 인한 인센티브 증가와 환율 상승(원화 강세) 등 힘든 여건속에서 선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은 환율 여파로 작년 동기와 비교해선 다소 주춤할 것이나 전체적으로는 탄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HMC증권은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이 2조2천900억원으로 4.7% 줄어들 것으로예상했다.



현대증권은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을 2조3천700억원으로 전망하고 영업이익률은 1분기 9.0%에서 2분기 10.1%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현대차 영업이익전망치는 대신증권[003540]은 2조4천40억원, 유진증권은 2조3천억원을 각각 제시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과 6월 미국에서의 신차 출시로 인센티브증가세는 하반기엔 둔화할 것"이라며 "2분기 영업이익률은 작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두자릿수로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연결범위 재고가 4년 만에 최고 수준인2.3개월로 추정된다"며 "2분기 이후 현대차의 실적 개선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진단했다. 2분기 이후로 대외 재고가 적정 수준에 도달하면서 소매 판매가 빠르게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1분기 영업 결과 현대차의 현금은 2조원 늘어나고 자본총계도 1조3천억원 이상 증가했다며 이런 수익 창출력과 재무상태를 고려하면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고 지적했다.



또 앞으로 상반기 중 예정된 신차 출시에 따른 효과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KB증권의 신 연구원은 "신형 제네시스와 쏘나타의 미국 출시로 판매비용 하락과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이 동시에 진행될 것"이라며 "제네시스와 쏘나타의 미국 판매 호조가 현대차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네시스와 LF쏘나타 판매가 올해 분기별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하반기 국내 출시될 4천만원대 대형차 AG와 중국에서 판매될 B세그먼트 SUV인 ix25도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차효과는 매 분기 기대해볼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며 현대차의 목표주가32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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