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약세 지속…"절하 압력 당분간 유지될 듯"

입력 2014-04-24 12:03
중국 위안화 가치가 연일 절하를 거듭하면서 당분간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4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위안화 가치는 달러당 6.2386위안으로 16개월 만에최저치를 기록한 전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수년간 절상을 거듭했던 위안화는 올해 들어서 3%가량 절하됐다.



지난달 중순 절하 추세가 한풀 꺾이면서 시장에서도 위안화 약세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는 관측이 나왔으나 이달 중순 위안화는 절하를 재개했다.



시장에서는 이에 대해 중국 자본 시장 상황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해석과 구조개혁을 추진 중인 중국 정부의 용인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을 동시에 내놓고있다.



이 때문에 당분간 위안화가 강세로 돌아설 요인이 특별히 없어 약세가 이어질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우선 부동 자금이나 단기 투자자금(핫머니)의 국외 유출 압력이 커 위안화 절하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있다.



박희찬·정의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부동산 개발업체의 증자나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우선주 발행 허용 등 부동자금을 흡수하려는 노력이 전개되고있으나 정부의 구조조정 및 부동산 규제 의지 등을 고려할 때 그 효과는 제한적일듯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예금금리 자유화로 금리가 높아지기 전까지 위안화 절하 압력이 높은상태가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중국 정부가 핫머니 유입을 막는 차원에서, 더 나아가 성장 부양책의하나로서 위안화 절하를 용인하고 있다고 시장은 보고 있다.



앞서 중국이 지난달 하루 ±1%였던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2%로 확대한 정책역시 당국이 위안화 절하를 용인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류둥량 중국 자오상(招商)은행 통화 선임애널리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중앙은행이 경제가 둔화하는 시점에서 성장세 회복을 도우려고 위안화 약세에 만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3일 현재 블룸버그가 집계한 세계 50여 개 금융기관의 환율 전망치 중간값은올해 2분기 달러당 6.15위안, 3분기 6.10위안, 4분기 6.05위안이다.



그러나 주요 금융기관 분석가들의 단기 환율 전망치는 훨씬 높다.



WSJ는 외환 트레이더들이 위안화 환율의 다음 지지선을 6.25위안으로 보고 1∼2개월이면 이 선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류둥량 애널리스트는 "위안화가 이달 말 6.26위안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이 광파(廣發)은행 선임트레이더는 "인민은행이 기준환율을 최저 수준에 맞추면서 일부 투자자들의 예상이 바뀌고 있다"며 "거래에서 위안화 가치를 낮추는 것은대부분 금융기업 고객들의 달러화 매수"라고 전했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