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발행주식 수의 43.7%에 달하는 주식을 유상증자하기로 한 동국제강[001230]이 하한가로 추락했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동국제강은 오전 9시 15분 현재 가격제한폭까지 내린 9천850원에 거래됐다.
전날 동국제강은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2천16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한다고 공시했다. 기존 발행주식 6천182만주의 43.7%인 2천700만주를 신주 발행한다.
동국제강은 기존 주주들에게 신주를 우선 배정하고 실권주가 나오면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도 공모하는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동국제강의 유상증자로 소액주주들의 자금 부담이 커지고 주주가치 훼손 또한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 주주들이 모두 증자에 참여한다면 대주주 일가는 445억원, 일본 JFE스틸은 263억원, 소액주주는 1천25억원을 납입해야 한다.
김현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동국제강이 작년 말 기준으로 9천830억원의 현금성 자산 및 금융기관 예치금을 보유하고 있었는데도 증자를 단행한 것은 지금 수준의 재무구조를 유지한다면 '관리대상계열'에 지정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관리대상계열에 지정되면 주채권은행이 요구하는 경영정보를 수시로 제공해야하며 신규사업 진출, 해외투자 등 중요한 영업활동을 주채권은행과 협의해야 한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