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투자하는 '개인 외국인' 1만명 돌파

입력 2014-04-22 04:05
케이만·버진아일랜드 등은 모두 '기관' 명의



한국의 상장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외국인 개인투자자가 1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보인다.



케이만아일랜드, 버진아일랜드, 버뮤다 등 조세회피지역에서 국내에 투자하는외국인은 모두 '기관' 이름으로 돼 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금감원에 등록된 외국인 개인투자자는 9천988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개인투자자가 2월 말 9천958명에서 지난달 말 9천988명으로 한달새 30명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이달 들어 외국인 개인투자자는 이미 1만명 선을 넘은 것으로추정된다.



국내 자본시장이 개방된 이후 외국인 개인투자자가 1만명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외국인 개인투자자는 1991년 말 불과 421명이었다. 이후 꾸준히 증가해 국내 자본시장이 완전히 개방된 1998년 말 3천151명까지 늘었고 2002년 말(5천24명) 5천명선을 돌파했다.



이어 2006년(6천235명) 6천명선, 2008년(7천538명) 7천명선, 2009년(8천117명)8천명선, 2011년(9천327명) 9천명선을 잇따라 돌파했고 이어 3년 만에 다시 1만명선을 넘게 됐다.



외국인 개인투자자는 주로 미국, 일본, 캐나다, 대만, 중국 등의 국적을 보유하고 있다. 재외동포가 많이 거주하는 국가들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외국인 개인투자자 9천904명 중 미국이 4천389명으로 44.3%를 차지했고 일본 2천143명, 캐나다 694명, 대만 681명, 중국 354명 등의 순이었다.



케이만아일랜드 등 조세회피지역으로 구분되는 외국인 투자자 중에는 개인이 1명도 없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케이만아일랜드 외국인 투자자 2천907명 중 개인은 전혀 없고 모두 은행, 보험, 펀드, 연기금 등의 기관으로 등록돼 있다.



룩셈부르크(1천480명), 버진아일랜드(877명), 버뮤다(340명) 등의 투자자들도모두 기관으로 등록했다.



개인을 포함한 외국인 전체 투자자는 지난달 말 현재 3만8천168명이며 이중 기관이 2만8천180곳이다.



기관 중에는 펀드가 1만7천39개로 가장 많고 연기금 2천67곳, 증권사 856곳, 은행 681곳, 보험사 446곳, 기타 7천91곳 등이다.



외국인 전체 투자자는 자본시장이 완전히 개방된 1998년 말 8천460명에서 1999년 말 9천954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2000년 말 1만1천748명으로 1만명선을 넘었다.



이어 2006년 말(2만635명) 2만명선을 넘은 데 이어 2010년 말(3만1천60명) 3만명선까지 돌파했고 이제 4만명을 향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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