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000선을 넘어서고, 금융당국이 증권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책을 내놓자 증권주에도 오랜만에 볕이 드는 모습이다.
15일 오전 9시 4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 증권업종 지수는 전날보다 2.11% 오른1,623.20을 나타냈다. 전 업종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다.
NH투자증권이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에도 14.48% 오른 7천510원에거래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005940]과 통합하면 자기자본(4조4천492억원) 기준으로 독보적인업계 1위 증권사로 도약하게 된다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자기자본이 1조원 이상인 대형 증권사들의 주가도 대체로 강세다.
대우증권[006800]은 전날보다 3.57% 오른 9천원에 거래됐고 우리투자증권(2.16%), 현대증권[003450](1.73%), 삼성증권[016360](0.36%)도 상승했다.
증권사의 재무건전성을 가늠하는 지표인 영업용 순자본비율(NCR) 산출 방식이바뀌면 대형 증권사들이 더 적극적으로 투자은행(IB) 업무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에주가가 힘을 받았다.
바뀐 NCR 산출 방식을 적용하면 대우증권의 NCR은 1천224%에 이르며 우리투자증권(989%), 삼성증권(845%), 한국투자증권(809%) 등의 NCR이 대폭 상승한다.
이들 증권사는 추가 자본조달 없이도 위험액을 지금보다 50% 이상 늘릴 수 있어IB 사업부문에서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NCR 규제 완화에 따라 대형사들의 기업금융 부문 실적 개선이 확연해질 것"이라며 "외국계 증권지점과 중소형사들은 증자나 사업범위축소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가 2,000선을 넘어서면서 저평가된 증권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자중·소형 증권주들도 만만치 않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교보증권[030610]은 전날보다 2.70% 상승한 6천9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기록했고, 부국증권[001270]도 4.33% 올랐다.
HMC투자증권[001500](2.87%), 동부증권[016610](2.25%), 유진투자증권[001200](1.90%), 한화투자증권[003530](1.85%), 골든브릿지증권[001290](1.51%)도 줄줄이 올랐다.
증권주 가운데서는 한양증권만 전날보다 0.15% 내린 6천750원에 거래됐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