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주 폭락 예언 애널 "매도세 1∼2분기 지속"

입력 2014-04-11 10:41
미국 나스닥시장 급락의 주원인인 바이오주의폭락을 예언했던 애널리스트가 앞으로 한동안 바이오주의 하락세가 지속할 것이라는전망을 내놓았다.



미국 자산운용사 얼라이언스번스틴의 제프리 포지스 생명기술(BT) 선임 애널리스트는 10일(현지시간) 바이오주의 "매도세가 최소한 1∼2분기는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말했다.



그는 바이오주 주가에서 "지금까지는 지방이 빠졌지만 이제는 근육이 빠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포지스가 지난 3월 말 바이오주 급락장이 시작되기약 20일 전에 보고서를 내고 바이오주 폭락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보고서에서 여러 바이오주들의 급등이 이에 상응하는 실적 전망 개선으로뒷받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를 포함한 증시의 애널리스트들은 BT 부문에 초점을 맞추는 이른바 바이오주전문 투자자들과 상승 종목에 올라타는 일반적인 투자자들 간에 차이가 있다고 보고있다.



많은 바이오주 전문 투자자들은 기업들이 부풀려진 주가를 실제 실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번 상승장은 (거품 붕괴로 끝난 예전과는) 정말 다르다"고 믿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반 투자자들은 바이오주 상승장이 이제 끝나고 가치평가(밸류에이션)수준이 과도하다고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다.



포지스는 다만 바이오주의 주가 하락으로 기업들의 가치도 떨어지면서 인수·합병(M&A)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바이오주 주가를 나타내는 나스닥 BT지수는 이날 5.64% 추락해 나스닥 폭락을이끌었다.



이 지수는 2013년 초부터 지난 2월 말 고점까지 99.5%나 치솟았다가 이후 지금까지 18.8% 주저앉았다.



jh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