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올해 첫 2,000 돌파…외인 매수 지속

입력 2014-04-10 15:34
10일 코스피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2,000선을넘어선 채 마감했다.



중국발 악재에도 외국인의 '사자'가 이어진 영향이 컸다.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양적완화와 초저금리 유지 기대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현상으로 한때 1,030원대까지 떨어지면서 일부 수출 종목에 부담을 줬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66포인트(0.48%) 오른 2,008.61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이날 2,007.71로 출발하며 장 초반 강세를 나타내다 오전 11시께 중국무역지표가 발표되면서 2,000선을 반납했다. 이후 오후 내내 2,000선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장 막바지 소폭 올랐다.



이날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중국의 3월 수출이 작년 동월보다 6.6% 감소했다고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4.8% 증가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어서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럼에도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의 글로벌 자금 이동 추세가 계속되며 지수를떠받쳤다. 여기에 원화 강세 현상으로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 투자자의 유입도 더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2원(0.12%) 내린 1,040.2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지난 2008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한때 1,030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이 2천995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12거래일 연속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장 초반 외국인과 함께 지수 상승을 이끌던 기관은 중국 무역지표 발표 이후 '팔자' 우위로 나서며 1천26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차익 실현에 나선 개인도 1천630억원 어치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3천19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차익거래에서 671억원, 비차익거래에서 2천347억원의 순매수가 나왔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는 '현대차[005380] 3인방'이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 경쟁력 약화 우려로 약세를 나타냈다.



현대차는 전날보다 0.41% 내린 24만2천500원을 기록했고, 기아차[000270]와 현대모비스[012330]가 각각 1.01%, 2.70% 내렸다.



반면 NAVER[035420](네이버)는 미국에서 페이스북 주가가 급등했다는 소식에 힘을 받아 2.27% 올랐다. 이외에 SK텔레콤[017670](1.23%), KB금융[105560](0.93%),삼성전자[005930](0.66%) 등이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다수가 오른 가운데 역시 환율 변동에 따라 희비가 교차했다.



운수창고가 1.48%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음식료품(1.36%), 섬유의복(1.21%), 유통업(1.21%)의 상승폭이 컸다.



자동차가 포함된 운송장비 업종은 원화 강세 영향으로 0.86%의 가장 큰 낙폭을보였다. 은행(-0.32%), 전기가스업(-0.32%) 등도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2.88포인트(0.52%) 오른 555.10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0.43포인트(0.00%) 상승한 14,300.12로, 반면 토픽스지수는 0.95포인트(0.08%) 하락한 1,149.49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오후 3시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0.67% 오른 22,995.56, 상하이 종합지수는 1.03% 오른 2,126.44를 기록 중이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3개 종목에서 5천200만원의 거래가 이뤄졌다.



KRX금시장에 상장된 금은 전 거래일보다 g당 0.2% 오른 4만4천450원에 거래됐다.



yuni@y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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