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탐구> '선택과 집중' 나선 삼성테크윈

입력 2014-04-10 10:51
삼성테크윈[012450]이 저수익 사업을 접고 주력사업에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에 나서면서 증권가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삼성테크윈은 반도체부품 사업부문을 1천500억원에 신설법인인 ㈜엠디에스에 넘기기로 했다.



공시에 따르면 해성산업[034810]과 계양전기[012200]가 대주주로서 ㈜엠디에스의 지분 60%를 출자하고, 나머지 40% 지분은 삼성테크윈 반도체사업 부문 임직원이출자한다.



이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테크윈의 반도체부품 사업부 매각 결정에 대해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저수익 사업은 접고 주력 사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이유에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소 이질적이고 경쟁력이 열위에 있었던 무수익 사업(반도체부품)을 정리함으로써 감시·에너지·산업용 장비 등 주력 장비사업에 전사적 자원이 집중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도 "이 사업은 삼성전기[009150]와 일부 겹쳤고 기술경쟁력이 약해졌던 부문"이라며 "반도체부품 사업을 양도해 잠재적인 적자요인을 없앴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이번 삼성테크윈의 사업부 구조조정은 그룹 전체적으로 볼 때도 이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박원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005930]는 소재와 장비의 경쟁력 강화가 절실한 상황인데 소재 부문은 최근 삼성SDI[006400]와 제일모직[001300]의 합병으로 방향성을 잡았고, 앞으로 삼성테크윈의 장비산업 경쟁력 강화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번에 매각 대금으로 삼성테크윈에 유입될 1천500억원의 현금이 장비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될 것으로 기대했다.



사업부 매각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2분기에 발생하겠지만 삼성테크윈의 재무제표상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강호 연구원은 "올해 2분기 반도체부품 사업부의 임직원 약 500명에 대한 일회성비용(퇴직 위로금)이 발생하겠지만, 사업 양도에 따른 현금 유입으로 현금흐름은 오히려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원재 연구원도 "이번 사업부 매각은 장부가액 수준으로 매각하는 것이어서 매각 손익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추정하며, 다만 기존 반도체 부품사업 실적은 중단사업 손익으로 변경돼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단사업 손실이 발생하면 자기자본이 일부 감소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이번 사업부 매각 결정은 시장에서 어느 정도 예상됐던 만큼 삼성테크윈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장우용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결정이 삼성테크윈의 향후 영업이익 개선에는 긍정적이지만, 이미 예견된 구조조정이었고 2분기 일회성 비용 발생 등의 요인때문에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판단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0시 43분 현재 삼성테크윈은 전날보다 0.34% 오른 5만8천400원에 거래됐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