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재벌, 남자 직원 선호…'여직원 비중 떨어져'

입력 2014-04-09 04:02
작년 여직원 고용 증가율, 남자 직원의 절반 그쳐롯데그룹, 비정규직 비중 10대재벌 중 가장 높아



지난해 10대 재벌그룹의 남자 직원 고용 증가율이 여직원의 배에 육박하면서 여직원 비중이 1년 전보다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그룹은 10대 재벌 중 유일하게 여직원 고용 비중이 절반을 넘지만, 전체 직원에서 비정규직의 비중도 20%에 가까워 10대 재벌그룹 중에서 가장 높았다.



9일 연합뉴스와 재벌닷컴이 자산 기준 10대 재벌그룹 소속 93개 상장사의 사업보고서 상 직원 수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현재 직원 수는 모두 62만5천144명으로 1년 전보다 3.1%(1만8천992명) 늘어났다.



성별로 보면 남자 직원 증가율이 여직원 증가율의 배에 육박했다. 남자 직원 수는 49만4천214명으로 3.5%(1만6천527명) 증가했으나 여직원 수는 13만930명으로 1.9%(2천465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전체 직원에서 여직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말 21.2%에서 지난해 말 20.9%로 0.3%포인트 낮아졌다.



여직원 비중은 롯데·현대중공업·GS·한화·포스코 등은 1년 전보다 높아졌으나 삼성·현대차·SK·LG·한진그룹 등은 낮아졌다.



10대 그룹 중 여직원이 남자 직원보다 많은 곳은 롯데그룹뿐이다. 롯데그룹(8개사)은 여직원이 2만3천922명으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4%로 1년 전보다 1%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롯데그룹 상장 계열사의 여직원 증가율은 10.3%로, 남자직원 증가율의 6%보다 높았다.



GS그룹(7개사)과 한화그룹(6개사) 여직원 고용 증가율도 각각 3.1%, 2.7%로 남자 직원을 웃돌아 여직원 비중도 각각 11.3%와 33%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씩 올랐다.



현대중공업그룹(3개사)도 남자 직원은 3.3% 증가한 데 그쳤으나 여직원은 12.6%늘어났다. 포스코그룹(7개사)은 전체 직원 수는 2만5천732명으로 1년 전보다 0.1%감소했으나 여직원은 1천532명으로 0.2% 증가했다.



여직원 비중은 현대중공업그룹과 포스코그룹이 각각 5.9%와 6.0%로 1년 전보다각각 0.5%포인트, 0.1%포인트 높아졌다.



그러나 작년에 SK그룹(17개사)의 여직원 수는 1만4천642명으로 3.1%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SK그룹의 여직원 비중은 34%에서 33.2%로 0.8%포인트 하락했다.



LG그룹(11개사)은 전체 직원은 10만9천426명으로 전년보다 3% 늘어났으나 여직원은 2만3천528명으로 0.5% 감소해 여직원 비중이 22.3%에서 21.5%로 역시 0.8%포인트 낮아졌다.



한진그룹(6개사)의 경우 전체 직원은 전년보다 0.1% 증가한 2만5458명을 기록했지만, 여직원은 전년보다 2.2% 줄어든 7천907명에 그쳤다. 이 그룹의 여직원 비중은31.1%로 0.7%포인트 떨어졌다.



삼성그룹(17개사)의 고용 인원도 전체 직원은 18만3천13명으로 3.1% 증가했으나여직원은 4만5천147명으로 0.8% 늘어나는 데 불과해 여직원 비중이 25.3%에서 24.7%로 0.6%포인트 하락했다.



현대차그룹(11개사)의 여직원 비중도 4.8%에서 4.7%로 0.1%포인트 떨어졌다. 작년에 남자직원은 12만5천398명으로 4.4% 증가했으나 여직원 수는 6천214명으로 증가율이 3.8%에 그쳤기 때문이다.



또 10대 그룹 상장사의 비정규직 직원은 3만8천81명으로 전체의 6.1%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떨어졌다.



그룹별 비정규직 직원 비율은 롯데그룹이 19.3%로 가장 높고 한화그룹(10.5%),GS그룹(9.6%), 한진그룹(8.3%), 현대차그룹(6%) 등 순이다.



LG그룹의 비정규직 비율은 2.5%(2천758명)로 10대 그룹 중에서 가장 낮고 삼성그룹에선 전체 직원의 5.0%인 9천108명이 비정규직 직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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