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국 주가 급락에도 강보합 '선방'

입력 2014-04-07 16:23
코스피가 미국 주가 급락에도 상대적으로 선방하며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1포인트(0.08%) 오른 1,989.70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0포인트(0.19%) 내린 1,984.29로 출발해 장 초반 한때1,990선을 넘어섰으나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줄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후 1,980대에서 제자리걸음을 하다 9거래일째 계속된 외국인의 '사자' 행보에장 마감 직전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미국 나스닥 기술주의 급락 여파로 NAVER(네이버)가 6% 이상 폭락했고 코스닥지수도 1% 넘게 떨어졌다.



지난 4일 미국 증시는 바이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관련 업종이 조정을 받으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2.6%나 급락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미국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코스피가1,980대에 발목이 묶이긴 했으나 외국인 매수세가 계속되는 등 나름 선방했다고 볼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매수세는 전 주에 비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다막판에 크게 몰렸다.



외국인은 이날 1천59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도 565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기관은 투신(-828억원)을 중심으로 2천117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823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차익거래에서 85억원, 비차익거래에서 738억원의 순매수가 나왔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은행 업종이 2.98%로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통신업(-1.55%), 건설업(-1.47%),섬유·의복(-1.37%) 등이 하락했다.



철강·금속(1.50%), 전기가스업(1.24%), 전기전자(1.04%), 화학(0.65%)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네이버의 낙폭이 가장 컸다.



네이버는 전 거래일보다 6.71% 내린 73만7천원을 기록했다. 이날 네이버 외에도한·중·일의 인터넷 대표주들이 미국 나스닥 기술주 급락의 영향으로 나란히 추락했다.



이외에 현대모비스[012330](-2.21%), SK텔레콤[017670](-2.21%), SK하이닉스[000660](-1.48%) 등도 내렸다.



반면 현대중공업[009540]은 3.57%의 상승폭을 보였고, 이어 LG화학[051910](2.86%), POSCO[005490](1.70%), 삼성생명[032830](0.81%)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21포인트(1.11%) 내린 554.23에 장을 마쳤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닛케이평균주가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69% 하락한 14,808.85, 토픽스지수는 1.57% 내린 1,196.84로 거래를 마쳤다.



오후 3시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0.55% 내린 22,386.27에, 중국 상해종합지수는0.69% 오른 2,057.73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9원 오른 1,055.4원에 마감됐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6개 종목에서 7천100만원 어치의 거래가 이뤄졌다.



KRX금시장에 상장된 금은 전날보다 g당 1.31% 내린 4만4천790원에 거래됐다.



yuni@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