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미국 블랙록이 창업자인 로런스(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 및 회장의 후계 구도를 염두에 둔 대규모 경영진 재편을 단행했다.
블랙록은 7일 찰스 할락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공동 사장에 내정했다고 밝혔다.
할락 사장은 앞으로 핑크 회장 밑에서 롭 카피토 현 사장과 공동으로 블랙록을경영하게 된다.
새 COO에는 롭 골드스타인 글로벌 기관영업그룹 대표가 선임됐다.
블랙록은 또한 마크 매콤 아시아태평양 회장을 세계 기관영업그룹 대표 겸 대체투자그룹 회장으로, 블랙록의 투자 솔루션 소프트웨어(SW)인 알라딘 클라이언트 비즈니스의 책임자인 라이언 스토크를 아시아태평양 회장으로 각각 지명했다.
이번 인사는 6월 1일자다.
올해 62세인 핑크 회장은 "블랙록은 오랫동안 풍부한 인재들로 임원진을 구성하겠다는 목표를 추구했다"며 "리더들에게 다른 역할을 맡김으로써 새로운 도전 과제를 제시하고 경험의 지평을 넓히며 회사와 고객에 대한 영향을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블랙록의 조직 개편이 핑크 회장의 경영 승계를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핑크 회장은 자신과 카피토, 할락 등 최고경영진 밑에 젊은 세대의 임원진을 두고 더 많은 책임을 부여하는 작업을 해 왔으며 핑크 회장이 아직은 은퇴 계획이 없지만 여전히 카피토 회장이 후임이 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FT는 전했다.
약 4조3천억 달러(약 4천525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블랙록은 뉴욕 본사를 포함해 세계 30개국에 1만1천4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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