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인터넷 대표주 동반추락…네이버 6%대 폭락

입력 2014-04-07 14:55
텐센트·소프트뱅크도 급락…나스닥 조정 여파



한국·중국·일본의 인터넷 대표주 주가가 7일미국 나스닥 기술주 급락의 여파로 나란히 추락하고 있다.



NAVER[035420] 주가는 오후 2시 20분 현재 74만원으로 6.3%(5만원) 폭락했다.



중국 인터넷 기업 중 시가총액 1위인 텅쉰(騰訊·텐센트) 주가도 같은 시간 홍콩 증시에서 4.5% 떨어졌다.



최근 세계 정보기술(IT)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시장인 모바일 메신저 부문에서네이버는 라인, 텐센트는 위챗으로 두각을 나타내면서 지난해 이후 주가가 각각 두배 이상 급등한 바 있다.



일본에서도 인터넷 대장주인 소프트뱅크가 4.7%, 일본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라쿠텐이 5.3% 각각 폭락했다.



최근 모바일 메신저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전자상거래·게임 시장의 성장전망과 세계 인터넷업계를 휩쓰는 인수·합병(M&A) 광풍의 여파로 아시아 인터넷 기업들의 주가는 상승세를 탔다.



아시아 인터넷 종목 주가를 나타내는 블룸버그 아시아태평양 인터넷 지수는 올해 초부터 지난달 초까지 14% 이상 급등했다.



이에 따라 이 지수의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27배로 이 지역 전 종목 평균의 두 배를 넘어섰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이처럼 아시아 인터넷주들이 타격을 받으면서 조만간 미국 증시 상장을 앞두고있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중국판 트위터인 시나 웨이보(新浪微博)등의 기업공개(IPO)에도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페이스북과 구글이 각각 4.6% 폭락하는등 지난해 미국 나스닥시장 상승세를 주도해온 주요 기술주들이 최근 '거품' 논란속에 조정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신흥시장 투자자로 유명한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에셋매니지먼트 이머징마켓그룹 회장은 "텐센트의 경우 고점에서 약 20% 내려오는 조정을 거쳤다"며 이제 아시아 기술주 주가가 합리적인 수준이 됐으므로 사들이고 있다고 블룸버그에 밝혔다.



jh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