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지난달 소비가 예상보다 부진해 올해 1분기 대형 유통업체들의 실적이 시장 추정치를 밑돌 것이라고 4일 전망했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대형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3월 매출이 1~2월보다 개선되지 못했다"며 "작년보다 주말(토요일)이 하루 적은 것과 소비 여력이 축소된 점, 날씨 변동이 심했던 점 등이 소비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3월 유통업체 매출을 보면 백화점은 작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대형마트는작년보다 3% 줄었다. 1~2월 누적치로는 백화점이 2% 증가, 대형마트는 3% 감소였다.
이 연구원은 "특히 1분기 의류 소비가 모든 채널에서 부진했고 고정비 부담이늘어났다"며 "이에 따라 주요 유통업체들의 실적이 매출 둔화 및 비용 부담 등으로시장 추정치를 밑돌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4월에는 백화점 봄 정기세일이 있지만 저가 상품을 지향하는 소비패턴과 전세 가격 강세 지속 등을 감안할 때 매출 회복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5월에는 휴일이 하루 늘고 가정의 날 행사 등으로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영업환경이 다소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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