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실적, 전자·의료 '뜨고' 건설·철강 '지고'>(종합)

입력 2014-04-01 14:30
<<전기전자 업중 실적 중 삼성전자 비중 축소에 대한 설명과 코스닥 업종별 실적 증감을 추가합니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실적에서는 업종별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건설업체들의 실적(이하 개별회계 기준)은 부동산의 장기 침체 국면을 그대로반영했다.



반면 삼성전자[005930]가 중심을 잡고 있는 전기전자 업종은 여전히 눈에 띄는성장세를 나타냈다.



신성장 산업으로 주목받는 의료정밀 업종도 종목 수가 4개로 적었지만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건설업종은 작년 매출액이 58조2천억원으로 전년보다 2.8%(1조6천억원) 정도 줄었고 영업손실 1조2천억원을 기록, 적자로 전환했다. 작년 순손실은 2조8천억원으로집계돼 전년에 이어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경기 변동과 직접 연관된 철강금속 업종도 실적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작년 매출은 11.5%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5.8%, 30.7% 줄었다.



화학 업종 역시 작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과 비교하면 18.7%, 42.6%나 깎였다.



화학 업종이 직접 영향을 받는 중국 경기가 지난해 좀처럼 풀리지 않았고 이에따라 제품의 가격이 바닥권이어서 업황이 부진을 면치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빛을 본 업종도 있었다.



전 업종 가운데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전기전자 업종은 작년 260조원의 매출을올려 전년보다 8.7% 성장했다.



이 업종의 영업이익은 26조2천억원, 순이익은 20조3천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각각 34.6%, 7.2% 상승했다.



전기전자 업종의 전체 매출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59.0%에서작년 60.8%로 다소 높아졌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에서 삼성전자의 비중은 95.2%에서 83.3%로 다소 낮아졌고순익 면에서도 92.0%에서 88.4%로 소폭 감소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전기전자 업종의 실적에서 삼성전자의 비중이 줄어든 것은 2012년 적자를 기록했던 SK하이닉스[000660]의 실적이 대폭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2012년 6천163억원 적자였다가 지난해 3조2천151억원으로 크게 늘었고 순이익(2조7천970억원)도 흑자전환했다.



실적증가가 두드러진 분야는 의료정밀 업종이었다.



이 업종의 매출은 3천519억원으로 전년보다 46.9% 증가해 전업종 가운데 성장률이 가장 높았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흑자로 전환됐다.



전기가스업 역시 작년 매출 증가율이 8.1%로 전체 상장사 평균(0.87%)을 웃돌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흑자전환했다.



코스닥 상장사 역시 비슷한 상황이었다.



유가증권시장과 마찬가지로 건설업종의 영업이익 감소율이 컸다.



코스닥 건설업종 23개사의 영업이익은 2012년 12조8천806억원에서 작년 5조594억원으로 60.7% 감소해 거의 세토막이 났다.



IT업종에 속한 380개사의 경우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대부분 감소했다.



다만 나머지 업종은 대체로 선전한 편이었다. 특히 금융 업종에 속한 7개사의경우 영업익이 3조5천631억원에서 6조6천865억원으로 87.7% 늘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제조, 오락문화, 금융 등 업종은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증가했고 건설, 유통서비스, 기타서비스 업종은 매출은 늘었지만 순이익은 감소했다"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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