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주, SDI·제일모직 합병에 일제히 '방긋'(종합)

입력 2014-03-31 16:29
<<합병 해당 종목인 삼성SDI와 제일모직, 향후 합병 기대감이 커진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의 종가와 업계 전망을 반영하였음. 그밖에 기타 삼성 계열사의 종가도일제히 상승한 상황 첨가하였음.>>



삼성SDI[006400]와 제일모직[001300]이31일 회사합병을 발표하면서 삼성그룹 상장 계열사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삼성SDI와 제일모직의 합병으로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합병하는 해당 종목뿐 아니라 다른 삼성 계열사의 주가도 강세를나타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SDI는 전 거래일보다 6.62% 오른 16만1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선주인 삼성SDI우[006405]도 전 거래일보다 7.82%오른 8만6천900원에거래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제일모직의 종가도 7만1천70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5.75% 올라 역시 강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두 회사는 장 개시 직전에 합병 결정을 발표했다. 삼성SDI와 제일모직이각각 1대 0.4425의 비율로 합병하며, 삼성SDI가 신주를 발행해 제일모직의 주식과교환함으로써 흡수 합병하는 방식이다.



삼성 그룹에서는 이번 합병이 경영 효율화를 위한 사업 재편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합병을 그룹 승계 문제와 연결짓는다.



지난해 제일모직이 직물·패션 사업을 떼어낼 당시 업계에서는 제일모직이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관할의 전자 계열사로 편입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었다.



실제로 이번 합병으로 제일모직은 전자 계열사로 편입되고 '삼성SDI-제일모직-삼성전기[009150]-삼성테크윈[012450]-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전자 수직계열화가 더욱 강화되는 결과를 낳았다.



삼성SDI와 제일모직의 합병으로 삼성그룹 모태 기업 3사 가운데 삼성물산만이그룹 품에 남은 상태다.



더욱이 삼성물산[000830]은 삼성전자, 제일기획[030000], 삼성테크윈 등 다수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그룹 지배구조 재편과정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는핵심 계열사다.



시장에서는 삼성SDI와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제일모직이 보유한 삼성엔지니어링[028050] 지분을 삼성물산에 전량 매각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날 삼성SDI와 제일모직의 합병 소식에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의 주가가덩달아 강세를 나타낸 것도 이 때문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전 거래일보다 2.28% 오른 7만1천700원에, 삼성물산은 0.33%오른 6만1천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합병 이슈 중심에 선 삼성SDI, 제일모직,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외에도 그룹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날 삼성 계열사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강세를보였다.



삼성중공업[010140](3.92%), 삼성테크윈(2.30%), 호텔신라[008770](2.26%), 삼성전기(1.61%), 삼성전자(0.60%), 삼성생명[032830](0.50%) 등 그룹 계열사 대부분의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상승한 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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