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식 코스닥본부장 주총 앞두고 전격 사퇴

입력 2014-03-30 19:14
한국거래소 최홍식 코스닥시장본부장(부이사장)이 연임 결정을 하루 앞두고 사퇴했다.



30일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 본부장은 이날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시했고 최경수 이사장은 이를 수리했다.



거래소는 지난 22일 최 본부장의 2년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그의 임기를 1년 연장하는 안건을 31일 오후 정기 주주총회에 올릴 예정이었다. 그간 거래소 부이사장은 최초 2년에 1년을 더해 모두 3년간 일하는 게 관행이었다.



최 본부장은 '일신상의 사유'로 사의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앞서 노동조합이 그의 연임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는 점에 비춰 여러 가지 사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거래소는 이에 따라 31일 주총에 김원대 파생상품시장 본부장보의 부이사장 선임 안건만 올릴 예정이다.



거래소는 주총 직후에 김원대 본부장보를 파생상품시장본부장으로, 이호철 파생상품시장본부장을 유가증권시장본부장으로 각각 임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닥시장본부장은 당분간 공석이 된다.



한편, 최경수 이사장은 이날 오후 긴급회의를 소집해 최 본부장 사퇴에 따른 대책을 협의했다. 이 자리에선 최근 증권·선물사 등 거래소의 주주들이 주주협의체를구성한 것에 대해서도 의견이 오갔다.



최 이사장은 "주주협의체의 의견을 겸허히 받아들이라"고 지시했다. 특히 정기적으로 거래소 업무를 설명하고, 제도를 바꾸기 전에 항상 회원사들과 협의할 것을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princ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