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올해도 수익성 개선 어렵다"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는 현대그룹과 한진그룹, 동부그룹 등 3개 그룹의 자구계획의 성과가 실질적으로 나타나지 않으면 즉각등급 조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봉균 한기평 팀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우리투자증권 건물에서 열린 한기평주최 세미나에서 '대규모 자구계획 발표 그룹의 전망'에 대해 "현대그룹과 한진그룹, 동부그룹 등 3개 그룹 모두 유동성 대응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경고했다.
그는 "자구계획 성과 측면에서 동부그룹이 상대적으로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회사채 신속인수제 등 정책적 수단이 작동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단순한차입금 만기에 대응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주요 영업자산 매각은 중장기 사업역량을 훼손할 수 있어 사업경쟁력 유지를 위한 지원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올해도 건설사들의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선영귀 한기평 기업본부 팀장은 이날 세미나에서 '건설업체 영업수익성 점검 및전망'과 관련 "올해 공사잔량 예정 원가율은 2012년보다 높고 전반적으로 건설경기침체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건설사의 영업소익성 개선은 올해도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외사업과 공공부문은 경쟁 심화로 저가 수주가 늘고 있고 주택사업은경기 침체가 이어져 신규사업의 순익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선 팀장은 다만, 해외 부문은 주력 시장인 중동에서 발주가 양호할 것으로 보이고 국내 업체 간 컨소시엄 형성, 유럽계 일부 업체 철수 등으로 경쟁 강도가 약해진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