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경기지표 부진에 코스피도 약보합 마감
미국 나스닥 시장의 바이오(BT) 관련주가 거품붕괴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코스닥 지수도 급락했다.
코스피도 미국과 중국 등 주요 2개국(G2)의 제조업 지표 동반 부진의 여파로 약보합 마감했다.
25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6.55포인트(1.20%) 급락한 539.05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0.19포인트(0.03%) 오른 545.79로 출발했으나 미국 바이오주의거품붕괴 우려가 나오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꾸준히 낙폭을 키워갔다.
코스닥 업종 중 의료정밀기기와 제약은 각각 2.00%와 1.47%의 비교적 큰 하락폭을 보였다.
바이오주 외에 오락·문화(-2.51%), 정보기기(-2.26%), 일반전기전자(-1.86%),소프트웨어(-1.79%) 등의 업종도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 주가가 많이 내린 종목들을 보면 중국 관련주, 발광다이오드(LED) 관련주 등 그동안 상당히 강세를 보였던 기업"이라면서 "가격부담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나스닥에서 바이오주 거품론이 일면서 1차 충격이 발생했고, 이것이 국내 바이오주를 거쳐 신성장산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으로 확산했다는 것이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182억원과 56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만 홀로 801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앞서 미국 나스닥 종합지수는 4,226.38로 1.18% 떨어졌으며, 바이오젠 아이덱이1.86%, 셀진이 2.02% 각각 급락하는 등 바이오 종목들이 나스닥 하락을 주도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30포인트(0.22%) 내린 1,941.25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순매수 전환 하루 만에 다시 '팔자'로 돌아섰고, 기관은 초반 관망세를 보이다 후반 들어 매물을 쓸어담았다.
전날 발표된 중국 3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8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데 이어 간밤 나온 미국 3월 제조업 PMI도 55.5로 전월(57.1)과 시장 전망치(56.5)를 밑돈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71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도 110억원 어치를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814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별로는 투신의 순매수 규모가 861억원으로 가장 컸고, 금융투자(166억원), 보험(49억원) 등이 뒤를 따랐다. 연기금은8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233억원)와 비차익거래(1천310억원)에서 고른 순매수로 전체적으로는 1천544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 지수는 등락이 엇갈렸다.
전기전자(-1.52%), 서비스업(-1.26%), 비금속광물(-0.72%), 의료정밀(-0.56%),의약품(-0.41%) 등이 내렸고 건설업(2.16%), 증권(2.16%), 기계(2.07%), 철강금속(1.20%), 음식료품(0.93%), 화학(0.59%)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는 중형(0.05%), 대형(-0.26%), 소형(-0.33%) 순이었다.
코넥스 시장에선 16개 종목에서 2만8천300주, 1억1천320만원이 거래됐다.
KRX금시장에 상장된 금지금(金地金·순도 99.99% 1㎏ 골드바)은 전 거래일보다720원(1.53%) 내린 g당 4만6천230원에 거래됐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52.11포인트(0.36%) 하락한 14,423.19에 마감한 반면 토픽스지수는 0.66포인트(0.06%) 상승한 1,163.70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2.75포인트(0.96%) 상승한 8,688.13으로 장을종료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2시 20분(현지시간) 현재 7.768포인트(0.38%) 내린 2,058.511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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