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주가, 신차 효과로 박스권 벗어날까>

입력 2014-03-25 12:09
"내 점유율 20%대로 높아질 전망"



LF쏘나타 출시를 계기로 현대차 주가가 22만∼23만원대의 좁은 박스권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신차 출시 효과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며 일제히 기대감을 드러냈지만, 주가 움직임은 시원치 않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오전 11시 40분 현재 전날보다 0.64% 하락한 23만4천원에 거래됐다.



현대차는 외국인들의 지속적인 매도로 인해 올해 들어 단 한 차례도 시원스러운주가 상승을 보여주지 못했다. 주가는 올해 들어 1.05% 하락했다.



증권업계가 LF쏘나타에 기대를 거는 것은 쏘나타가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 차량가운데 약 10∼13%를 차지하는 대표 차량이기 때문이다. 현대차 주가는 신형 쏘나타출시 이후 일정 기간 상승세를 보여왔다.



현대차는 액센트, 아반떼, 쏘나타, 투싼, 싼타페 5개 차종에서 부가가치 대부분이 창출되는 수익 구조를 갖고 있다.



LF쏘나타 출시는 차량 판매대수가 많은 이른바 '볼륨카'의 연속적 출시를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것이다.



LF쏘나타 출시로 현대차는 미국시장 점유율을 일정 부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전망된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시장에 이달 신형 제네시스가 출시된 데 이어 6월에 LF쏘나타가 출시되면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4.6%에서 올해 4.7%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 연구원은 이어 내년 하반기에 신형 엘란트라까지 미국시장에 나오면 2015년점유율은 4.9%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내수시장에서는 점유율이 기대만큼 높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한때 국내시장에서 전체 차량 중 34%를 차지했던 쏘나타는 점유율이 9.9%까지낮아졌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시장에서 판매 차종이 다양해졌기 때문에예전처럼 쏘나타 비중이 전체의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높아지지 않을 것"이라며"이미 그랜저와 제네시스 판매량이 크게 늘어 상대적으로 쏘나타 비중이 줄었다"고말했다.



고 연구원은 쏘나타 비중이 20% 중후반 대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차 효과를 확인하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현대차는 연비가 좋은 차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춰 LF쏘나타 하이브리드, 디젤 모델을 준비 중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LF쏘나타가 기존 모델을 뛰어넘으려면 엔진 다변화가 성공의 열쇠"라며 "엔진 다변화에 따라 신차 효과를 확인하는데 시간이 더 필요해졌다"고 판단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