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이 중국 자본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중국 국영기업과 손 잡고 합작 자산운용사를 설립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최근 중국 톈진(天津) 국영기업인하이타이그룹과 합작회사를 설립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심명준 한화자산운용 경영지원본부장은 "양측이 이달 초 태스크포스(TF)를 꾸려현재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하이타이그룹은 부동산, 전기·전자(IT), 대출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중국 국영기업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주 하이타이그룹과 중국 현지에 합작회사를 설립하겠다고금융감독원에 구두로 보고했다.
두 나라 금융당국의 인허가와 양측의 사업계획 확정 절차를 고려하면 합작회사가 출범하기까지는 최소 1년 반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자산운용과 하이타이그룹의 합작회사 지분 비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현재 중국의 외국인 지분 보유한도가 49%임을 감안할 때 한화자산운용은 이 범위 내에서 최대한 많은 지분을 확보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양측이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논의 중이지만, 한화자산운용은 설립될 현지자산운용사를 통해 중국 현지 투자자들에게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수익을창출할 예정이다.
그동안 대출 사업에 주력했던 합작 파트너 하이타이그룹 입장에서도 이번 합작회사 설립을 통해 자산운용업을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확보할 수 있게 돼 이득이다.
심명준 경영지원본부장은 "톈진은 중국에서 성장이 가장 빠른 지역 중 하나"라면서 "현지에 법인을 설립함으로써 잠재력이 큰 중국 시장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고국내 법인과의 시너지 효과도 낼 것"으로 기대했다.
중국 본토에 합작회사를 설립한 국내 자산운용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이어 한화자산운용이 두 번째다.
앞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12년 7월 국내 최초로 중국 현지 법인인 화신신탁회사와 합작해 '미래에셋화신자산운용'을 설립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