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창단조 주총서 '이변'…기관투자자 측 감사 선임

입력 2014-03-21 16:37
대창단조[015230]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가 제안한 감사가 선임되는 이변이 일어났다.



21일 오전 경상남도 김해시 본사에서 열린 대창단조 주총에서는 스위스계 기관투자자인 NZ알파인이 제안한 비상근 감사 추가 선임안과 감사 보수한도액 승인 안건이 통과됐다.



이로써 NZ알파인은 조성민 A&G파트너스 부사장을 대창단조 감사로 앉히는 데 성공했다.



NZ알파인은 대창단조 지분 0.96%를 보유한 곳으로, 회사가 복잡한 계열사 지배구조 탓에 주식시장에서 제대로 된 평가를 못 받고 있다며 지배구조의 단순화와 액면분할을 요구해왔다.



NZ알파인은 이날 주총에 ▲ 계열사 인수 또는 합병 추진의 건 ▲ 액면 분할 ▲감사 추가 선임 ▲ 감사보수 한도액 승인 등 주주제안 안건 4건을 올렸다.



NZ알파인의 감사 선임 주주제안에는 국민연금(1.34%)과 국내 기관투자자 페트라투자자문(7.8%), KB자산운용(9.75%), 현대인베스먼트자산운용(0.08%) 등이 힘을 보탰다.



KB자산운용은 "대창단조 자회사 가운데 동창단조, DCF트랙 등 회사와 같은 사업을 하면서 오너 일가가 보유한 업체가 있다"며 "이 업체들로 대창단조의 매출과 이익이 분산돼 주주 가치가 훼손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KB자산운용은 "지배구조를 개선해 지주회사가 되면 대창단조의 기업가치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며 주주제안 안건에 찬성한 이유를 밝혔다.



박안식 대창단조 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지분 41.49%를 보유하고 있지만, 감사를뽑을 때에는 주주당 의결권이 3%로 제한되는 상법 개정안에 따라 안건이 통과될 수있었다.



감사 선임 안건 이외에 NZ알파인이 제안한 다른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



박안식 회장과 박권욱 대창중기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 등 회사 측 안건은모두 원안대로 승인됐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