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이틀 만에 상승

입력 2014-03-21 15:32
21일 코스피가 미국 기준금리 조기 인상을 시사한 '옐런 충격'에서 벗어나 이틀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42포인트(0.80%) 오른 1,934.94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10.72포인트(0.56%) 오른 1,930.24로 출발해 기관의 매수세에힘입어 완만하게 오름폭을 키웠다.



지난밤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로 확인되면서 이날 국내 증시도 '옐런충격'을 떨치는 모습이었다.



미국의 3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가 9.0으로 시장의 예상치(4.3)를 크게 웃돌았다. 미국의 2월 경기선행지수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시장의기대치보다 양호했다.



전날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준금리 조기 인상 시사발언으로 가라앉았던 투자심리가 미국 경기지표 호조 덕분에 개선됐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홀로 91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에 개인과외국인은 각각 309억원, 656억원 규모로 순매도했다.



지난 10일 시작된 외국인 순매도 행진은 이날까지 10거래일 연속으로 지속됐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은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경기회복 또는 현지통화 강세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내 증시가 '옐런 쇼크'에서 벗어나는 모습이었지만 외국인의 투자심리는 아직 안 좋은 것 같다"고 봤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는 매도 우위를,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를 보이며전체적으로 129억원 어치가 순매수됐다.



업종 대부분이 상승했다. 철강·금속(1.45%), 기계(1.37%), 전기·전자(1.35%),섬유·의복(1.33%), 의료정밀(1.19%), 제조업(1.19%)의 오름폭이 특히 컸다.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강세였다. 대형주는 전날보다 0.84% 올랐다. 중형주와 소형주의 오름폭은 각각 0.66%, 0.51%에 그쳤다.



시가총액 상위주 상당수가 올랐다. SK하이닉스[000660]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하면서 주가는 전날보다 4.74% 올라 네이버를 제치고 시총 4위로 올라섰다.



그밖에 기아차[000270](2.64%), 현대차[005380](2.18%) 등 운송장비 업종의 대형주도 강세를 보였다. SK텔레콤[017670]이 이동통신 서비스 장애로 피해를 본 가입자에게 피해 발생금액의 10배를 보상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재무적 타격 우려에 주가가 2.34%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02포인트(0.93%) 오른 546.81에 장이 종료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 홀로 235억원 어치를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각각 216억원, 79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11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2억7천만원수준이다.



아시아 주요 증시 가운데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20.16포인트(0.23%)하락한 8,577.17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 주식시장은 '춘분절' 휴일을 맞아 휴장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