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금시장 출범이 24일로 다가오면서 참여방법과 기존 주식시장과의 차이, 개설 초기 주어지는 각종 혜택 등에 대한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2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투자자가 궁금해할 만한 사항을 정리해소개했다.
-- 장외 금 실물투자와 KRX금시장을 이용한 장내거래의 차이점은.
▲ 장외 실물은 디자인·세공·부가가치세를 포함한 가격으로 거래하지만 장내에서는 부가세 등을 제외한 순수 금 가격으로 거래할 수 있다. 장외 실물의 매도 때는 마모·순도에 따른 할인율이 적용되지만 장내에서는 시세로 매도할 수 있다.
장외거래의 할인율과 부가세를 고려하면, 금 가격 변동이 없는 경우 15% 정도의손실이 생긴다. 가격이 공정했는지, 품질 문제가 있는 것 아닌지에 대한 우려가 없다는 점도 장내거래의 장점이다.
-- KRX금시장이 주식시장과 다른 점은.
▲ 신용·미수가 허용되지 않으며 매수대금은 100% 사전 예탁하는 점이 다르다.
-- 개인이 KRX금시장에 참가하는 방법은.
▲ 중개영업을 수행하는 증권·선물사(현재 9개 증권사)를 통하면 된다.
-- 기존 증권계좌 보유자도 별도 계좌를 개설해야 하나.
▲ KRX금시장은 기존의 증권·선물시장과는 다른 별도 시장이므로 최초 개설 시에는 상품계좌를 개설하고, 투자설명서를 교부받는 등 절차가 필요하다.
-- KRX금시장에서 개인들이 직접 실물을 인출할 수 있나.
▲ 회원만이 인출할 수 있다. 각 회원사(증권·선물)에선 특송업체를 지정해 전국 각 지점까지 실물 운송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 실물을 인출할 때 부가세 부과의 기준가격은.
▲ 실제 매수가격을 감안한 이동평균가격으로 부과된다. 장기간에 걸쳐 적립식으로 매수한 경우에는 과거 시세를 반영한다.
-- KRX금시장에 적용되는 세제혜택은.
▲ 금 시장에 공급되는 금지금의 수입에는 관세를 면제하고, 실물의 인출이 없는 장내거래에는 부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다만, 인출 때는 매수가격의 10%에 해당하는 부가세를 매긴다. 실물사업자는 KRX금시장에 공급한 금액 또는 장내 매수하여 인출한 금액의 일부를 소득세(법인세)에서 공제한다.
-- 매매차익을 과세하거나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포함하나.
▲ 장내 거래에서 발생한 개인투자자의 양도차익에는 과세하지 않는다. 사업자는 거래차익에 대하여 법인세(소득세)를 내야 한다. 양도소득세가 없으므로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 KRX금시장이 음성적으로 거래되는 금을 양성화할 수 있나 ▲ 거래소가 매일 금 가격을 공지하는 것만으로도 음성거래가 상당 부분 해소될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껏 국내에선 금 가격이 제대로 발표된 적이 없었다. 금은방등 실물사업자가 제시하는 가격은 거래소 가격에 적정마진과 세금이 붙은 것인 만큼만약 이보다 싼 가격을 제시한다면 무자료 거래와 탈세를 조장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 금 장외거래는 탈세와 연관돼 있다는 지적이 있다.
▲ 지난해 실물 금지금 인출이 1천억원대에 달한다고 한다. 그런데 은행의 경우금 실물을 인출할 때 국제가격에 4.5%의 수수료를 붙이고, 거기에 10% 부가세를 적용한다. 국제가격이 100이라면 115정도에 인출할 수 있는 셈이다.
그런데 이것을 은행에 되팔려면 부가세 환급 없이 국제가격의 95%로 가져가기에국제가격이 바뀌지 않았다면 대략 17% 내외의 손실이 발생한다. 정상적인 투자 목적으로는 감내할 수 없는 수준인데 대량의 인출이 발생한 것은 상속세보다 싸다는 이유 때문이다. 당국의 입장은 거래소를 통해 정상적인 거래가 이뤄질 수 있는 물길을만들어 주는 동시에 검찰과 국세청은 무자료 거래와 탈세를 막기 위해 별도의 노력을 기울인다는 것이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