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눈을 중국으로 돌려라

입력 2014-03-21 08:45
미국 증시가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하루만에반등했다.



한국 증시도 상승 출발이 전망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전체적인 흐름으로는 미국 증시와의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특히 중국 증시의 흐름에 따라 코스피 반등 여부와 강도가 결정될 가능성이 큰국면이다.



21일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국내 증시의 반응이 엇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앞당겨질수 있다는 우려를 경제지표 개선으로 상쇄한 반면, 한국은 최대 수출국인 중국이 아직 안갯속에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심리적 지지선인 2,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도 아시아 신흥국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박 연구원은 "당분간 외국인의 적극성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면서 "오늘은 장 초반에는 미국 증시 움직임을 반영하겠지만, 한국시간으로 10시30분부터는 중국 증시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어 탄력적 상승은 기대하기 힘든 여건"이라고 말했다.



투자전략 측면에서는 국내 기관을 추종하는 것이 유효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외국인과 달리 국내 펀드 자금은 7거래일 연속 시장에 유입되고 있고 아직 더 살 여력이 있어 보인다"면서 "기관 선호주들의 선전 흐름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조언했다.



다른 한편에선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주식시장 진입을 자제하라는 경고도 나왔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간밤 발표된 3월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가 9.0으로 예상치(4.3)를 크게 웃돌았지만, 함께 발표된 6개월 전망지수는 여전히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상황이 양호하다고 평가할 수는 있겠지만 향후 경기에 대해선 미국경제주체들이 불안정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라며 "전체적 흐름으로 보면 아직은 적극적 반등이 나올 시기가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강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경우 여전히 보수적 시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겠다"면서 "절대수익을 추구한다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하며, 상대수익을 추구한다면 여전히 방어주 중심의 투자전략을 구사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67% 뛰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0.60%와 0.27%씩 상승했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거래를 마친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연계 코스피200선물 지수는 0.44% 오른 250.75로 마감했다. 이를 코스피로 환산하면 1,928에 해당하며, 전날 코스피 종가는 1,919.52였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