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원외처방액 증가…투자심리 개선>

입력 2014-03-18 10:24
제약회사의 원외처방 조제액이 증가함에 따라제약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월 제약회사의 원외처방 조제액은 7천531억원으로지난해 같은 달보다 4.7% 늘었다. 원외 처방건수는 40억2천만 건으로 9.4%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원외처방 조제액 증가율은 지난해 12월 3.8%, 올해 1월 4.5%에이어 3개월째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올겨울에는 입춘에 불어닥친 한파와 계절성 인플루엔자(독감), 극심한 미세먼지등으로 전신성 항생제와 호흡기 치료제 처방이 늘었다.



전신성 항생제 처방액은 1천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4% 늘었고 호흡기 치료제는 622억원으로 8.9% 증가했다.



특히 유행성 독감으로 항바이러스제와 진해거담제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36.3%, 20.9% 늘었다.



이번 달 원외처방액 전망치도 지난해 동월 대비 7.1% 늘어난 8천1억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국내 제약업체의 2월 조제액은 5천2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2% 늘었고 점유율은 1.0%포인트 감소한 70.2%이다.



김미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겨울 독감 유행으로 타미플루 판매가 호조를 보여종근당[185750] 시장점유율이 1.2%포인트 상승했다"며 "이로 인해 원외처방 조제액기준 상위 10위 회사들의 시장점유율이 0.9%포인트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제약사의 원외처방이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면서 제약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올해 코스피가 4.2% 하락했지만, 의약품 지수는 7.1% 상승했다"며 제약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배 연구위원은 "내수 시장 회복으로 제약업종의 견조한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며 "애초 우려한 약값 인하 리스크도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원외처방 조제액이 증가하긴 했지만, 아직 성장세가 눈에 띌 정도로 확연하지 않고 1분기는 비수기여서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알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전체 원외처방 조제액 추이가 역성장에서 회복해 무난하게 낮은 한자릿수의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제약사들은 1분기 비수기시즌을 맞아 실전 모멘텀이 약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제약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소폭 악화할 수 있으며하반기 외국 진출 가능성이 가시화하거나 2분기 실적 모멘텀에 따라 주가 흐름이 차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오전 주요 제약사들의 주가는 혼조를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동아에스티[170900]는 오전 10시 10분 현재 전날보다 1.66%오른 12만2천500원에 거래됐다. 일동제약[000230], 대웅제약[069620], 종근당은 2.20%, 0.42%, 0.25% 각각 올랐다.



그러나 유한양행[000100]이 0.77% 내린 19만2천500원에 거래되는 것을 비롯해한미약품[128940]과 부광약품[003000]은 0.74%, 0.34% 각각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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