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의 둔화 우려에 국내 주식시장이 크게흔들리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의 주간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1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전날 오전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의 한주간 수익률이 -2.21%로 집계됐다.
이번 주 중국의 2월 수출과 소비자물가 상승률 등 경제지표가 부진했고 현지 회사채 시장에서 첫 채무불이행(디폴트) 사례가 발생하면서 코스피는 한 주 동안 2.09% 떨어졌다. 반면 소형주가 약진한 덕분에 코스닥지수는 1.33% 올랐다.
펀드 유형별로 살펴보면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투자하는 K200인덱스펀드의 주간수익률이 -2.53%로 집계돼 가장 부진했다.
일반 주식형 펀드와 배당주식 펀드의 주간 성과도 각각 -1.85%, -1.53%로 마이너스였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의 국내 주식형 펀드 1천482개 가운데 플러스 수익률을 낸 펀드는 103개에 그쳤다.
코스피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펀드는 주간 성과 하위권에 속한 반면에 중소형 주식형 펀드가 소형주의 강세에 힘입어 주간 성과 상위권을 차지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소형주 가운데 성장 가능성이 큰 우량 주식에 투자하는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자펀드1(주식 A1)'와 '대신창조성장중소형주펀드(Class A)'가 각각 2.34%,2.19%의 수익률로 주간 성과 1·2위를 차지했다.
채권 금리는 강경파(매파) 성향의 인물이 차기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로 지명된이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사라져 상승 압력을 받아오다가, 최근 중국 경기둔화리스크 부각과 함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돼 다소 하락했다.
국내 채권형 펀드의 주간 성과는 0.13%로 나타났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35개 국내채권형 펀드 모두가이번 주에 플러스 성과를 냈다.
특히 중기 채권형 펀드의 주간 성과가 우수했다. '우리KOSEF10년국고채레버리지상장지수펀드'가 0.72%의 수익률로 최고의 주간 성과를 냈다.
한편 해외 주식형 펀드는 중국발 악재로 전 세계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인 탓에마이너스 수익률(-2.37%)을 나타냈다.
해외 주식형 혼합형 펀드와 해외 채권형 혼합형 펀드는 각각 -0.23%, -0.47%의주간 성과를 냈다. 해외 채권형 펀드의 주간 수익률도 -0.19%로 역시 마이너스였고해외 부동산형 펀드도 -0.47%로 성과가 부진했다.
커머더티(원자재)형 펀드만 0.27%의 주간 수익률을 달성해 유일하게 주간 성과가 플러스였다.
지역별로는 각각 우크라이나 사태와 경기둔화 악재가 있었던 러시아 주식 펀드(-5.92%)와 중국 주식 펀드(-3.13%)의 성과가 부진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