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임원 보수 내리고 퇴직위로금 폐지

입력 2014-03-14 10:47
주총서 모든 안건 일사천리 통과…신규 사외이사 4인 선임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현대증권[003450]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모든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201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적자가 이어진 현대증권은 이번 주총에서 이사 보수한도를 낮추고 임원들의 퇴직금 지급 규정을 개정하는 안을 상정했다. 이외에 이익배당 및 정관 일부 변경 등이 안건으로 다뤄졌다.



현대증권은 우선 장기 불황이 계속되는 증권업황을 감안해 이사 보수한도를 지난해 70억원에서 올해 40억원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의장으로 참석한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은 "지난해 보수한도로 책정된 70억원 가운데 실제 집행된 금액은 31억원"이라며 "원래 보수한도는 실제 지급액보다 여유 있게 책정해왔지만 적자가 계속되는 상황 등을 반영해 올해부턴 한도 자체를 낮추기로했다"고 설명했다.



임원이 퇴직할 때 퇴직금과 별도로 지급하는 위로금은 아예 폐지하기로 했다.



윤 사장은 "어려운 업계 분위기를 반영해 임원진이 솔선수범하고 고통을 분담하자는 차원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참석 주주들은 모든 의안에 대해 원안대로 처리하자는 의사를 밝히고 만장일치로 모든 안건을 통과시켰다. 회의는 30분 만에 일사천리로 종료됐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이날 주총에는 위임장을 제출한 경우를 포함해 총 1억9천여만원 어치의 지분을 보유한 350여 명의 주주가 참여했다. 현장에 직접 참석한 인원은 80명가량이었다.



장내에서 별다른 갈등의 조짐은 없었으나 주총 막바지 한 주주가 보통주 무배당결정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현대증권은 보통주에 대해선 배당하지 않고 우선주에만 주당 416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한편, 사내이사 1명과 사외이사 5명을 선임하는 안건도 무난히 통과됐다. 신규선임된 인원은 사내이사 1명과 사외이사 3명 등 총 4명이다.



사내이사에는 정기승 전 금융감독원 증권감독국 국장이 선임됐고, 신규 사외이사에는 하원 전 스포츠조선 사장, 김상남 전 노동부 차관, 도명국 전 대우증권 상근감사위원 등이 포함됐다.



yuni@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