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선위, 참좋은레져 '쌍방' 시세조종 검찰 통보

입력 2014-03-13 19:49
외국계-슈퍼개미 주가조작 '격돌'



자전거업체 참좋은레져[094850]의 시세를 조종한 외국계 증권사와 슈퍼개미가 금융당국에 적발됐다.



1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증권선물위원회는 최근 크레디트스위스(CS) 홍콩지점과 슈퍼개미 이 모 씨를 시세 조종 혐의로 검찰에 통보했다.



이 씨는 이 업체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리려 했던 반면, CS는 주가를 끌어내리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참좋은레져는 '이명박 테마주'로 주목받으면서 2009년 초부터 같은 해 7월까지주가가 180%가량 급등했고, 같은 해 8월부터 신영증권, 동양증권 등 증권사들이 참좋은레져를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연계증권(ELS)을 판매했다.



참좋은레져 관련 주가연계펀드(ELF)에 대거 투자했던 이 씨는 2012년 8월 ELS만기를 앞두고 주가가 급락해 ELS 원금손실구간에 진입하자 시세조종을 통해 인위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리려 했다.



반대로 주가가 원금손실구간까지 하락하면 약정한 수익률을 지급하지 않아도 되는 CS는 슈퍼개미 이모씨와 반대로 주가를 끌어내리려 하는 등 이 씨와 시세조종 맞대결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