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관론자 파버 "중국 실제 성장률 4% 불과"

입력 2014-03-13 16:07
중국 경제의 현재 성장률이 4% 정도에 불과하다고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인 '닥터 둠' 마크 파버가 주장했다.



금융정보지 '글룸, 붐 앤드 둠 리포트' 발행인인 파버는 12일(현지시간) 미국경제방송 CNBC와 인터뷰에서 "중국이 발표하는 수치는 괜찮아 보이려고 책상 서랍에서 꺼낸 숫자일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실제 성장률은 중국 당국이 발표하는 수치의 절반을 약간 웃도는 4% 정도라고 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7.7%였으며올해 당국의 목표는 7.5%다.



파버는 올해 들어 부진한 중국 주요 주가지수와 구리·철광석 가격을 고려하면중국 경제를 낙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게 그렇게 좋다면 왜 중국 증시가 그렇게 좋지 않고 철광석과 구리값이 떨어지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중국 교역국의 수입 통계를 보면 중국의 수출이거의 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파버는 "전 세계 성장률이 미미한 가운데 4%라는 성장률은 사실 대단히좋은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동요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성장률을 낮추더라도 신용 위험을 줄이는 편이 중국 경제에도 더 낫다고 파버는강조했다.



그는 "4%가 8%만큼 좋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신용 거품 없이 4% 성장하는 것이훨씬 더 큰 문제점을 만들어 낼 거대한 신용 거품을 품은 채로 8% 성장하는 것보다낫다"고 설명했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