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캐나다 FTA 타결로 자동차 수혜 전망 확산

입력 2014-03-12 09:03
12일 증권가에선 전날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로 국내 자동차업종 수혜가 클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랐다.



한-캐나다 FTA 협상타결은 2005년 7월 협상을 시작한 이래 9년 만이다.



이상현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이번 협상 타결로 캐나다와 교역 확대가 기대된다"며 "교역항목 중에서 자동차 수출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관세철폐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캐나다로 수출되는 품목 1위는 자동차로 지난해 비중이 42.8%를차지했다. 부품과 타이어는 각각 3위와 5위의 교역항목에 올랐다.



또 지난해 캐나다로 수출한 국산 자동차는 총 13만3천대로 전체 자동차 수출의4.3%를 차지한다.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는 지난해 캐나다 승용차시장에서 각각 13만7천대와 7만2천대를 판매해 합산 점유율이 12%로 포드와 크라이슬러, GM에 이어 4위였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캐나다판매 중 국내공장에서의 수출 비중은각각 45%, 87%이며 나머지는 미국공장에서 수출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캐나다시장 점유율은 12%로, 일본 경쟁업체를 앞질렀다"며 "관세철폐에 따른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면 일본업체와 격차를 더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협상 타결로 관세가 철폐되면 한국산 자동차는 캐나다시장에서 6.1%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최근 수년간 정체된현대·기아차의 캐나다시장 점유율 상승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협상타결로 기아차가 현대차보다 많은 혜택을 입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이명훈 HMC투자증권[001500]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글로벌 판매(중국제외) 중 한국에서 캐나다로의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7%, 2.8%로 기아차의 수혜가 상대적으로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캐나다의 FTA는 2015년에 발효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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