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보유 SK하이닉스 지분 매각 가능성"

입력 2014-03-10 10:58
"물량부담 해소와 합병효과, 저평가 등 호재 많다"



하나금융지주[086790]가 매각 이익이 1천억원이넘는 외환은행 보유 SK하이닉스[000660] 주식을 올해 매각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손준범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하나금융에 대해 "외환은행이 과거 출자전환과정에서 보유하게 된 SK하이닉스 잔여 지분 1천9만주를 올해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며 "모든 지분을 매각하면 매각이익은 1천400억원을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등 다른 채권은행들은 이미 보유하던 SK하이닉스 주식을 처분했고 외환은행도 지난해부터 잔여 주식 매각 시점을 타진한 만큼 올해 처분 가능성이 크다"며 "하나금융은 SK하이닉스 지분 매각 차익으로 을지로 본사 재건축 추진에 따른 비용 등을 충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보유 자사주 434만주(1.5%) 매각으로 대량 물량부담(오버행)을 해소했고 외환은행 인수 절차 마무리 효과 등 긍정적인 요인으로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며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외환은행은 보유 하나금융 주식 434만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처분했다. 매각 가격은 6일 종가 4만1천200원보다 0.97% 할인된 4만800원이다. 하나금융은이번 블록딜로 1천771억원의 자금을 확보해 그룹 전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Tier 1)이 0.09%포인트씩 상승하는 효과를 얻게 됐다.



손 연구원은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인수로 규모의 성장과 포트폴리오 다변화 기반을 마련하게 됐고 올해 상반기 외환카드 독립 법인도 출범할 예정"이라며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의 실질연체율도 0.68%로 업계 평균인 1.04%를 밑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나금융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배 후반으로 현 주가는 저평가 상태"라며 "물량 부담 해소와 부담없는 가격, 통합효과 기대 등 긍정적인 요인을 고려해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