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434만주 블록딜 무산…가격협상 이견

입력 2014-03-06 10:47
외환은행이 보유 중인 하나금융지주[086790] 주식 434만여주의 블록딜(대량매매)이 가격 협상 이견과 수요 부진으로 무산됐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이날 새벽 외환은행이 보유한 자사 주식434만792주(1.50%)를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블록딜을 추진했으나 가격 차이 등으로 성공하지 못했다.



매각 가격은 전날 종가 대비 2% 내외 할인율을 적용한 4만500∼4만1천350원 수준으로 예상됐다. 이번 주식 매각으로 하나금융은 모두 1천758억∼1천795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미국계 해외 투자자들이 할인율을 하나금융측이 제시한 것(1%)보다 높은2%를 요구해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은행이 보유한 자사주 하나금융 주식은 합병 후 3년 내에 처분해야 한다.



블록딜 무산 여파로 이날 오전 10시 38분 현재 하나금융 주가는 전날보다 2.06%하락한 4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대량 지분 매각은 조만간 재개될 예정인 만큼 하나금융의 물량 부담에 대해선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손준법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외환은행이 보유한 하나금융 주식 블록딜이 할인율에 대한 이견으로 성사되지 못했다"며 "지분 매각은 다시 재개될 계획이어서 물량부담을 염려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사주 매각이 완료되면 하나금융그룹 전체 국제결제은행(BIS) 자본비율과기본자본(Tier1)비율은 0.09%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또 외환카드 독립법인이 올해 상반기 내 출범해 하반기부터 하나SK와 통합을 거쳐 7%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