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우크라이나 전운 고조에 1,960선 밀려

입력 2014-03-03 15:49
장중 1,960 붕괴…외국인·기관 동반 순매도



지난주 나흘 연속 올랐던 코스피가 우크라이나전운 고조에 따른 불안감으로 닷새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30포인트(0.77%) 하락한 1,964.69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12.09(0.61%) 하락한 1,967.90으로 시작해 오전 한때 1,955.11까지 떨어졌으나 오후에 낙폭을 조금 만회했다.



러시아 군이 크림반도를 사실상 점령하면서 우크라이나 군과 대치하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이 펼쳐진 것이 악재가 됐다.



또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중국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관련 불확실성도 외국인들이 매도를 부채질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확대되면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은 신흥국에 대한 매도 압력이 높아지고, 한국도 그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는 증시에 부정적이지만 사태가 악화될 가능성은크지 않기 때문에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가열리는 이번 주 중후반부터는 외국인의 투자심리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거래일만에 매도로 전환해 761억원 어치를 팔았다.



기관도 91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만이 1천614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와 비차익 거래를 합쳐 전체적으로 1천799억원 어치의 매도 우위다.



업종 대부분이 하락했다. 은행은 4.71% 하락했고, 운수창고(-3.20%), 통신업(-1.78%) 전기전자(-1.29%), 기계(-1.26%), 철강금속(-1.12%), 금융업(-1.10%), 보험(-0.89%) 등도 줄줄이 약세를 보였다.



의료정밀(1.24%)과 전기가스업(0.84%), 섬유의복(0.48%), 유통업(0.06%)만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도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는 1.78% 하락한 132만5천원에 거래를 마쳤고, 현대모비스[012330](-0.48%), NAVER[035420](-0.49%), POSCO[005490](-1.94%), 신한지주[055550](-0.67%), 삼성생명[032830](-0.99%)도 하락했다.



현대차[005380](0.41%), SK하이닉스[000660](0.52%), 한국전력[015760](1.49%)은 올랐다.



한전기술[052690]은 한국전력이 자회사인 한전기술의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소식에 8.07% 떨어졌고, 현대상선[011200]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4.48% 하락했다.



두산중공업[034020]은 한국수력원자력이 원전 부실정비와 관련한 손해배상 청구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4.14% 떨어졌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0.90포인트(0.17%) 오른 529.86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안랩(8.77%), 써니전자(15.00%), 다믈멀티미디어(14.93%), 손오공(15.94%) 등 '정치인 테마주'가 강세를 보였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우크라이나발 정정 불안으로 약세였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60포인트(0.44%) 하락한 8,601.98로 거래를마쳤고,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188.84포인트(1.27%) 하락한 14,652.23, 토픽스지수는 14.90포인트(1.23%) 내린 1,196.7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7원 오른 1,070.2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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