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산업 경영권 분쟁 법정으로 간다(종합)

입력 2014-02-28 18:36
<<신일산업 측 대응 방침 등 추가.>>



선풍기 제조업체로 유명한 신일산업[002700]의경영권 분쟁이 법정으로 가게 됐다.



신일산업은 공시를 통해 경영권 참여를 선언한 개인주주 황귀남(52)씨가 지난 18일 수원지방법원에 주주총회 의안상정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황 씨는 가처분 신청서에서 사내이사로 본인과 이혁기, 정재성 씨를 선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기존 감사 해임안과 새로운 감사 선임안도 제기했다.



이에 맞서 신일산업도 황 씨의 경영권 참여 시도에 강력 대응하기로 하고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의뢰했다.



신일산업은 전날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수정문에서 "황 씨의 경영권 참여 분쟁과관련해 선량한 주주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금감원에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신일산업은 "황 씨 등의 주식매입 의도가 순수하거나 법 위반 사실이 없는 경우에는 회사의 발전을 위해 동반자적 행보를 할 수 있지만 단순히 주가차액을 노린 투자자이거나 법령 위반 사실이 있는 경우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일산업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이 제기된 것은 이달 중순부터다.



지난 17일 공인노무사 사무실을 운영하는 황귀남씨와 특수관계인은 신일산업 지분 11.27%를 취득했다고 공시하면서 "경영권 참여와 지배구조 개선 등을 위해 공동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한다"고 지분 취득 목적을 설명했다.



신일산업 최대주주인 김영(60) 회장의 지분율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8.40%이며,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쳐도 9.90%에 불과한 수준이다.



신일산업 주가는 이틀째 상승했다. 전날 2.92% 오른 데 이어 이날 0.57% 상승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