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터키, 정치문제로 불안 더 높아져"

입력 2014-02-21 08:36
대신증권은 21일 터키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정치 문제로 신흥국들 가운데서도 상대적으로 더 불안하다고 진단했다.



김승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테이퍼링으로 대다수 신흥국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지만 이중 터키가 다른 국가보다 더 불안한 이유는 정치적 불안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터키의 정치적 불확실성은 해외 투자자들에게 국가 신뢰도를 하락시켜 외자유출을 가속화 시키고, 반정부 시위는 내수경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있다"고 설명했다.



터키는 3월에 지방선거, 8월에 대통령 선거를 실시하고, 내년 초에는 총선을 한다.



지난해 6월에는 이스탄불 탁심지역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시작됐고, 최근에는 집권 여당 고위 관리들의 부패 스캔들로 시위 규모가 더 커지고 있다.



김 연구원은 "터키 정치불안은 8월 대선 이후에나 안정될 예정"이라며 "대선 전지방선거에서 여당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으며 지방선거 전후로 반정부 시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터키는 만성적인 경상수지 적자로 해외 금융시장에서 많은 양의 외화를조달하기 때문에 대외경제 변동성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며 "또한 경제에서 민간소비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해 잦은 시위는 소비 둔화, 경제성장 둔화를 야기할 수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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